서울대·한양대 등 5개大 주변 평균 월세, 주택 49만원·오피스텔은 57만원
신학기를 앞둔 1~2월은 서울 대학가의 전월세 거래가 많아지는 시기다. 지방에서 올라온 신입생들은 학교 기숙사에 거주하는 사례가 많지만, 재학생들은 자취할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을 구하게 된다.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거주하는 서울 주요 대학가 주변의 전용면적 60㎡ 이하 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의 분포 현황과 임대료를 살펴봤다.

고려대가 있는 성북구 안암동5가는 지하철 6호선 역세권이어서 오피스 밀집 지역을 통과하는 1~2호선에 비해 직장인 거주 비중이 낮은 편이다. 주택은 안암동과 제기동에, 오피스텔은 안암로 주변 일부와 지하철 1호선 제기역 및 신설동역 주변에 분포돼 있다. 1~2월 거래건수는 101건이고 이 중 오피스텔은 26건이었다. 평균 주택 보증금과 월세는 각각 225만원, 53만원이었다. 오피스텔은 보증금 1833만원에 월세 57만원이었다.

서울대·한양대 등 5개大 주변 평균 월세, 주택 49만원·오피스텔은 57만원
서울대는 관악구 신림동에 있다. 신림동은 지하철 2호선이 지나며 강남권 오피스타운과 인접해 대학생뿐 아니라 직장인 등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서울의 전통적인 주거 밀집 지역이면서 서민 거주지역이다. 올 1~2월 신림동 거래건수는 437건이다. 주택 341건, 오피스텔 96건이었다. 주택은 보증금 4218만원에 월세 47만원, 오피스텔은 1493만원에 50만원이었다.

성균관대는 종로구 명륜동3가에 있다. 주택은 학교 주변인 명륜동 일대와 혜화동 주변에 분포하지만, 오피스텔은 학교 주변에는 거의 없다. 1~2월 거래건수는 42건으로 다른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었다. 주택 보증금은 1590만원, 월세 50만원이었고 오피스텔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7만원이었다.

연세대는 서대문구 신촌동에 있다. 주변에 이화여대, 서강대 등이 모여 있고, 홍익대와도 가깝다. 원룸은 연희동과 창천동에 많고 오피스텔은 이화여대 주변인 대신동에 많은 편이다. 거래건수는 주택 97건, 오피스텔 94건 등 191건이다. 주택은 보증금 2983만원에 월세 49만원, 오피스텔은 3345만원에 월세 61만원이다.

한양대는 성동구 사근동에 있다. 주택은 사근동과 행당동에 분포하고, 오피스텔은 왕십리역 주변인 행당동과 도선동에 많다. 왕십리역은 지하철 2호선, 5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교통 중심지로 오피스 지역과의 접근성이 좋다. 동대문 패션거리와도 가까워 대학생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거래건수는 72건으로 주택 66건, 오피스텔 16건이다. 주택 보증금은 3767만원, 월세 49만원이고 오피스텔은 1273만원에 월세 64만원이었다.

서울대·한양대 등 5개大 주변 평균 월세, 주택 49만원·오피스텔은 57만원
이들 5개 대학가의 임대료는 주택이 보증금 3410만원에 월세 49만원, 오피스텔은 2193만원에 57만원으로 조사됐다. 대학별로는 성균관대 주변 주택 임대료가 환산 전셋값 기준 6585만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서울대 주변이 888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오피스텔은 서울대가 6519만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연세대 주변이 945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용면적은 주택의 경우 평균 25.1㎡, 오피스텔은 22.6㎡로 오피스텔의 면적이 더 작았다. 거래 사례 중 가장 작은 면적의 주택은 전용면적 11.1㎡에 불과했고, 오피스텔은 13.5㎡였다. 학교별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고려대 주변이 전용 21.7㎡로 가장 작았고, 성균관대 주변이 28.9㎡로 큰 편이었다.

김혜현 < 알투코리아투자자문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