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목동14·엘스 3억~4억 안팎 '뚝'…작년 초 시세로 '원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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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상승분 다 반납한 강남 집값
'9·13 약발' 본격화…공시가發 '보유세 폭탄'까지
20억 호가했던 개포주공 84㎡ 입주권 17억 매물로
강북 뉴타운아파트도 최고가 대비 1억~2억씩 급락
전문가 "4월 아파트 공시가격 나오면 더 떨어질 것"
'9·13 약발' 본격화…공시가發 '보유세 폭탄'까지
20억 호가했던 개포주공 84㎡ 입주권 17억 매물로
강북 뉴타운아파트도 최고가 대비 1억~2억씩 급락
전문가 "4월 아파트 공시가격 나오면 더 떨어질 것"
신축·재건축아파트 약세 주도
갭투자자들의 집중 타깃이 된 입주 10년차 전후 아파트들도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이달 ‘잠실리센츠’ 전용 84㎡는 15억8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지난해 9월 최고가(18억3000만원) 대비 2억5000만원 떨어졌다. 작년 초 가격(2월·17억20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잠실동 J공인 관계자는 “현재 세를 낀 물건이 급매로 15억5000만원에 나와 있다”며 “매수 대기자들은 15억원까지 호가가 내려오길 기다리고 있어 팔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삼성1차’ 전용 97㎡는 이달 17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작년 9월 최고 20억4500만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이번 거래로 실거래가 수준이 작년 1~2월 최고가(18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목동 신시가지 14단지 전용 108㎡, 대치동 은마 전용 84㎡,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59㎡ 등도 작년 9월 호가보다 3억~4억원 떨어졌다.
강북 뉴타운도 1억~2억원 급락
전농답십리뉴타운 내 ‘래미안위브’ 전용 84㎡는 지난달 9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9월 최고가에 비해 1억2500만원 하락했다.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서 2015년 준공한 ‘래미안영등포프레비뉴’ 전용 84㎡는 이달 9억1500만원에 손바뀜하며 작년 2월(9억200만원) 수준으로 돌아갔다. 작년 고점(9월·11억2500만원) 대비 2억1000만원 떨어졌다. 신길동 H공인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시세보다 1억원 떨어진 급매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보유세가 상반기 최대 변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공시가격이 상반기 집값의 최대 변수라고 입을 모았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정부가 올해 5억원 이상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30~50% 올리면서 보유세 폭탄을 예고했다”며 “아파트 공시가격이 발표되는 4월을 분기점으로 서울 주택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채우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집에 투자해봐야 세금 내고 나면 남는 게 없고 가지고 있는 동안 보유세 폭탄을 맞게 된다”며 “정부가 다주택자 수요를 완전히 틀어막은 상황이어서 올해 서울 집값이 3%가량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경진/윤아영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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