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한남동 고가주택 내년 공시가격 50% 이상 올라…'세금 폭탄' 예고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감정원 표준주택가격 산정

    대지면적 1758.9㎡ 단독주택
    작년 169억→올해 270억원

    이태원·성북동 등도 줄줄이 올라…보유세 50% 상승지역 속출
    다주택자 내년 최고 3배 오를 듯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 세 가구 중 한 가구의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50% 이상 오를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 인상으로 인한 고가 주택 및 다주택 보유자의 세 부담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고급 단독주택이 밀집한 한남동 ‘유엔빌리지’.  /한경DB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 세 가구 중 한 가구의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50% 이상 오를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 인상으로 인한 고가 주택 및 다주택 보유자의 세 부담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고급 단독주택이 밀집한 한남동 ‘유엔빌리지’. /한경DB
    대기업 회장, 유명 연예인 등이 모여 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 세 가구 중 한 가구의 공시가격이 작년 대비 50% 이상 훌쩍 뛸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19일부터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다음달 7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다음달 말 최종 확정해 발표한다.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에 올라온 한남동 내 표준주택 112가구 중 39가구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50%를 웃돈다.

    고가 주택 공시가 50% 이상 상승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한남동 주택(대지면적 1758.9㎡, 연면적 2861.83㎡) 공시가격은 작년 169억원에서 올해 270억원으로 6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개별단독주택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소유한 한남동 주택(2983㎡, 1245㎡)으로 261억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2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최고가 표준주택의 중위권 자리도 뒤바뀔 전망이다. 올해 처음 표준단독주택이 된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1033.7㎡, 2617.37㎡)은 작년 135억원에서 올해 168억원으로 평가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1006.4㎡, 1184.62㎡)도 올해부터 표준단독주택으로 선정되면서 작년 108억원에서 올해 165억원으로 약 53% 오른다는 통보를 받았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한남동 주택(1118㎡, 488.99㎡)은 95억1000만원에서 141억원으로 48.2% 상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6년 매입한 한남동 주택(969.9㎡, 903.46㎡)은 88억원에서 132억원으로 50% 정도 뛰었다. 이중근 부영 회장의 한남동 집(631.0㎡, 325.86㎡)은 56억9000만원에서 82억8000만원으로 45.5% 올랐다.

    인기 연예인이 소유한 일부 주택의 공시가격도 50% 이상 오를 예정이다. 배우 송중기·송혜교 부부의 이태원동 신혼집(602㎡, 371.65㎡)은 지난해 53억4000만원에서 올해 80억7000만원으로 51.1% 뛰었다.

    ‘원조 부촌’ 성북구 성북동의 공시지가 상승세도 가파르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성북동 자택(2089.0㎡, 728.06㎡) 공시가격이 86억9000만원에서 114억원으로 31.1% 오르는 등 표준주택 120가구 중 34가구 상승률이 20%를 넘을 전망이다.

    고가 주택 보유세 폭탄

    한국감정원은 매년 1월 말 표준단독주택 22만 가구의 가격을 공시한다. 지방자치단체는 이 가격을 참고해 나머지 396만 가구 단독주택 가격을 매년 4월 공시한다. 정부는 이 자료를 증여세·상속세 등 각종 세금과 개발부담금 부과 기준으로 사용한다.

    올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성북구 1억원대 주택 공시가격은 실거래가의 95% 수준이지만 강남구 60억원대 주택 공시가격은 25%에 그쳤다. 고가 주택일수록 시세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이 공시되는 경우가 많아 그동안 형평성 논란이 제기돼 왔다. 세무 전문가들은 평균적으로 시세의 40~50% 수준인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50~70% 수준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고가와 저가 주택 간 시세 반영률 균형을 맞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한남동의 주택 공시가격이 높게 나온다면 그만큼 고가 주택이 밀집돼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공시가격이 오르면 소유자가 내야 할 보유세도 따라 오른다. 1주택자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합계가 전년도의 150% 미만으로 제한된다. 원종훈 KB WM스타자문단 세무팀장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한남동 소재 A단독주택 공시가격이 26억5000만원에서 40억원으로 오를 경우 주택 보유세는 1131만원에서 1697만원으로 오른다. 매년 집값 상승률을 5%로 가정했을 때 2020년 2468만원, 2021년 2698만원, 2022년 2946만원으로 상승한다.

    하지만 다주택자의 세 부담은 훨씬 더 크다.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및 3주택 이상 소유자는 전년도의 최고 300%까지 세금을 낼 수 있어 ‘보유세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을 대폭 늘리는 8·2 대책은 지금까지 나온 부동산 대책 중 가장 정교한 정책”이라며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재벌가 밀집' 한남동 고가 단독주택 공시가격 50% 인상한다

      보유세 등 세 부담 커질듯…국토부,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이의신청 접수신세계 이명희 자택 169억→270억원·송중기-송혜교 커플 집도 51%↑우리나라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

    2. 2

      한국감정원, 건축물 에너지성능관리 발표회 개최

      한국감정원이 기존 중‧소형 건축물의 효율적인 에너지 성능 관리수단을 발굴하기 위해 ‘건축물 에너지성능관리사업’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지난 21일 진행된 발표회는 전체 건축물의 97%...

    3. 3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확산…경기도 17주 만에 내림세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경기도 일대로 번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9·13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시작된 서울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