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잠원동 '신반포4차', 재건축 추진위 구성…사업 재개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4차는 지난 1일 서초구 잠원동 반원초등학교에서 개최한 주민 총회에서 추진위원장을 선출했다.
신반포4차는 1979년 입주해 올해 입주 40년차를 맞았다. 기존 1212가구를 1750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10여 년 전부터 재건축 추진위를 설립해 정비사업을 진행해 왔다. 2016년 주민 93%의 동의를 얻어 조합설립 창립총회를 열었으나 조합 설립 인가는 신청하지 못했다. 뉴코아아울렛과의 부지 분할 소송, 예비 조합장 유고 등으로 사업에 제동이 걸려서다. 지난해엔 신탁방식 재건축을 검토했으나 주민 간 의견이 갈렸다. 작년 10월엔 한국자산신탁을 시행자로 예비선정하기 위해 열 예정이었던 주민총회가 일부 주민의 반대로 무산됐다.
신반포4차는 지하철 3·7·9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과 접하고 있는 ‘트리플역세권’ 단지다. 인근에 생활인프라가 풍부해 입지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뉴코아아울렛,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파미에스테이션,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 등 각종 상업시설이 가깝다. 반포한강공원, 잠원스포츠파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등이 인근에 있고 반원초가 가깝다. 이 단지는 조합 설립 이전 단계에 있어 거래할 수 있다. 전용 106㎡는 지난 8월 중순 21억원에 거래됐고 10월 초 23억에 손바뀜됐다. 전용 96㎡는 지난 9월 중순 17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주민들은 일단 사업 초기 단계를 밟고 이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대응 등을 고민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신반포4차 주민 박모씨는 “지금 추진위를 재구성해도 어차피 관리처분계획을 받기까지는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며 “현재 적용 중인 각종 부동산 규제도 시황 등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큰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하자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