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창립한 쌍용건설은 올해로 창립 41주년을 맞았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중동, 미국, 일본, 아프리카 등 20개국에서 150건의 공사를 시공한 전통적인 해외 건설 명가다. 지금도 7개국에서 15개 프로젝트(약 30억달러)를 수행하고 있다.

최고급 호텔 시공 실적도 이어가고 있다. 최고 52도 기울어진 호텔 3개 동과 지상 200m 상공의 스카이파크로 유명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2010년 준공)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 73층 규모의 스위스 호텔 더스탬퍼드싱가포르, 싱가포르의 상징인 래플즈시티 등도 있다.

2015년 두바이투자청(ICD)을 최대주주로 맞은 뒤 ‘명가 재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같은 해 12월 두바이에서 로열애틀랜티스호텔(8억4000만달러)과 ICD와 세계적인 투자회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ICD 브룩필드 플레이스(3억7000만달러) 등 12억달러 규모의 고급 건축 프로젝트 2건을 동시에 수주했다.

주택 부문에서는 2002년 ‘예가(藝家)’ 브랜드를 앞세워 차별화한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예가는 단순한 주거시설을 넘어선 예술적 문화공간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물질적 풍요를 넘어 지적인 아름다움을 갖춘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란 의미도 담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