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이마트가 대형마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쇼핑 카트’를 공동 개발한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관람객들이 ‘LG 클로이 카트봇’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관람객들이 ‘LG 클로이 카트봇’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와 이마트는 5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리테일 서비스 로봇 및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가 가장 먼저 선보이는 리테일 서비스 로봇은 스마트 카트다. 사물인식 기능을 통해 장애물을 스스로 피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 기능으로 쇼핑객을 따라다니기 때문에 무거운 카트를 직접 끌고 다녀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LG 클로이’ 로봇 시리즈를 개발해온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가 리테일 서비스 로봇 개발을 맡았다. 로봇선행연구소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의 공항 안내 로봇을 선보였고, 최근 LG유플러스와 공동으로 파리바게뜨에 들어가는 클로이 홈을 개발해 스마트 베이커리 시범 서비스도 시작했다. 클로이 홈은 매장 안에서 제품 소개 및 추천, 아이들을 위한 만화 퀴즈 놀이 기능 등을 제공한다.

LG전자는 공항, 식품, 유통 등 다양한 업종과 협업하는 ‘개방형 전략’을 통해 로봇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협업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술적으로 진화한 기업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조택일 LG전자 컨버전스센터장(전무)은 “다양한 장소에 서비스 로봇을 선보여 소비자에게 로봇에 대한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