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이 작년 지진 피해를 본 경북 포항 대동빌라를 재건축해 이재민에게 공급하기로 했다.

부영그룹은 31일 포항시와 대동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 공동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항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대신해 신명호 회장직무대행(사진 왼쪽)과 이강덕 포항시장(오른쪽)이 참석했다. 포항 환호동 대동빌라(81가구)는 지난해 11월15일 지진 피해를 봤다. 당시 부영그룹은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던 이재민을 위해 원동 부영아파트 52가구를 제공했다. 부영그룹은 최근 포항시로부터 대동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협조를 결정했다.

부영그룹은 정비사업에서 설계, 시공, 감리 등의 업무를 맡는다. 121가구가 입주 가능한 아파트 2개 동(지하 1층, 지상 9~12층)을 지을 예정이다. 포항시는 조합과 부영그룹 의견을 반영해 인허가 등 행정업무를 지원한다. 기존 건물 철거 및 사업지구에 들어가는 상하수도 기반 시설 공사도 하기로 했다.

신 대행은 “지진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대동빌라 주민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는 사회공헌활동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