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내년 실적 추정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 도현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11.4조원, 영업이익 6.5조원, 순이익 4.7조원으로, 발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및 당사 추정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캐파 투자 및 1xnm 공정 전환으로 D램 출하량이 5% 증가했고 서버 D램 수요 증가세가 이어져 평균판매단가(ASP)가 1% 상승했다. 재고 출하 및 72단 3D 낸드 비중 증가로 낸드 출하량은 19% 증가했고, 시장 공급 증가로 ASP는 10% 하락했다.

도 연구원은 "당사 추정 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이익은 6.3조원"이라며 "D램 1xnm, 72단 3D 낸드 비중 증가로 D램, 낸드 출하량이 각각 5%, 23% 증가하겠지만 시장 전체의 공급 증가로 D램 가격이 3%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낸드 가격 역시 10% 수준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D램 수급에는 최근 인텔 CPU의 공급 부족 현상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그는 다만 2019년 연간 이익 추세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D램 가격 하락폭이 최근 시작된 업계 전체의 투자 조정 노력으로 내년 2분기부터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D램 가격 하락폭을 12%로 추정했다.

도 연구원은 "낸드 가격 하락세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D램 영업이익 증가로 인해 2019년 전사 영업이익은 23.0조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내년 D램이 분기당 20%, 연간 40%의 가격 하락을 가정한 수준"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의 D램 가격 둔화를 감안해도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회사도 컨퍼런스 콜에서 D램 가격이 소폭 하락할 수 있으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