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마지막 2기 신도시인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연내 아파트 6000여 가구가 새로 공급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검단신도시의 분양 흥행 가능성을 두고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서울과 가까운 접경지역이지만 서울로 오가는 철도망이 충분치 않은 탓이다.

4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검단신도시에서 아파트 5개 단지 총 5943가구가 공급된다. 업체별로는 금호건설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1452가구)’, 우미건설(1개 단지, 1257가구), 호반건설(1개 단지, 1168가구), 대방건설(1개 단지, 1281가구), 유승종합건설(1개 단지, 938가구) 등이 분양에 나선다.

검단신도시는 인천 서구 당하·마전·불로·원당동 일원 1118만1000㎡ 부지에 총 7만4735가구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일산신도시에 버금가는 규모로 인구 약 18만 명이 이 도시에 거주할 전망이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에 참여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이달 첫 분양…연내 5943가구 '흥행' 성공할까
이달 호반건설은 검단신도시 AB15-2블록에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전용면적 72·84㎡, 총 1168가구 규모다. 학교용지와 공원용지가 도보 거리에 있다. 같은 달 유승종합건설은 검단신도시 AA4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총 10개 동, 전용 84~107㎡, 총 938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유치원, 초·중·고교가 계획돼 있다.

금호건설은 오는 11월 검단신도시 AB14블록에서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 내 첫 번째 공공분양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 동, 전용 74·84㎡, 총 1452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신설역이 2024년께 들어설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같은 달 검단신도시 AB15-1블록에서 ‘인천 검단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 전용 74~84㎡, 총 1257가구 규모로 중심상업지구와 초·중·고교(예정)가 가까운 게 특징이다.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서울과 가장 가깝고 중심상업지구, 2024년 개통되는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 등 입지가 가장 우수한 1단계가 첫 분양에 들어가는 만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실수요자가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천 쪽 분양시장이 잘되는 상황이 아닌 데다 얼마나 상품성 있는 아파트인지 아직 알기 어렵다”며 “시장 반응이 어떨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