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맞아 상권 내 차별화가 뚜렷해질 겁니다. 1등급 입지가 더욱 활성화되고 하위 입지는 더 버티기 힘들어질 것입니다.”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 "최저임금 인상으로 상가투자 변화… 같은 상권서도 양극화 심해질 것"
상가투자 전문 강사인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사진)는 14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제1회 한경 집코노미 부동산 콘서트’에서 ‘최저임금 1만원 시대, 상가 투자법’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같은 상권 내에서도 장사가 잘되는 1등급과 그렇지 않은 2~5등급 입지의 매출 차이가 크다”며 “임금 부담이 커질수록 하위 등급 입지에 있는 상점들이 문을 닫고, 이에 따라 1등급 상가로 손님이 몰리면서 반사이익을 얻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상권 내 차별화가 이뤄질 때일수록 좋은 입지를 선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좋은 상가를 선별하는 방법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했다. 그는 우선 지도부터 펼쳐볼 것을 주문했다. 지도를 통해 상권의 배후수요와 지점별 유효수요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근린상가와 중심상가로 분류한 뒤 입지 분석에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근린상가는 대로변이 좋지만 유흥시설이 있는 중심상가는 이면도로가 매출이 잘 나온다”며 “이런 차이점을 알고 있어야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기 프랜차이즈가 입점하는 자리를 좇는 것도 위험하다고 그는 경고했다. 김 대표는 “파리바게뜨와 롯데리아 등은 어디에 있든 소비자가 찾아가기 때문에 임대료가 비싼 1급 입지를 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