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기 완만하게 회복' 판단 유지… "자연재해 영향 유의"
일본 정부가 9월 월례 경제보고서에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는 기존 판단을 유지했다고 NHK 등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각료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월례 경제보고서를 확정했다.

일본 정부가 이런 표현으로 경기 판단을 한 것은 아홉 달 연속이다.

보고서는 기업의 설비투자에 대해 운수·통신업과 일반기기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띠고 있다며 "증가하고 있다"는 표현을 썼다.

또 개인 소비는 서일본 집중호우와 폭염의 영향으로 국내 여행과 외식 등에서 타격을 받았지만 음료 등의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며 "회복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보고서에는 이와 함께 최근 오사카(大阪) 인근 지역을 강타한 제21호 태풍 '제비'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발생한 규모 6.7의 강진과 관련해 "계속되는 자연재해의 영향에 충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日, '경기 완만하게 회복' 판단 유지… "자연재해 영향 유의"
이들 재해가 발생한 뒤 오사카가 속한 간사이(關西) 지역과 홋카이도는 호텔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관광지가 한산해지는 등 관광 산업에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관광객이 줄면서 간사이 지역의 경우 면세품 매출이 떨어지기도 했다.

한때 전면 폐쇄됐던 간사이공항은 일부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진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던 홋카이도는 전력이 완전히 복구되지 않아 이 지역에 제조 공장을 둔 기업들이 큰 손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