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삼호' 강화된 안전진단 통과
서울 서초구 ‘방배삼호’ 1~3차가 강화된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 사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 단지는 서울 강남권 최초로 새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넘었다.

28일 방배삼호 1~3차 재건축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 27일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조건부 재건축할 수 있게 됐다. 안전진단 결과보고서에 대한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면 본격 재건축에 나설 수 있다.

이 단지는 방배동 758의 4 일대에 1976년 준공됐다. 주민들은 1·2차 10개동과 3차 1개 동, 상가 3개 동의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최고 12층 804가구, 상가 130여 실 규모 11개 동을 최고 25층 1100여 가구 대단지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방배삼호 1~3차는 지난 4월30일 안전진단 용역업체 모집 공고를 내 지난 3월5일부터 시행된 새 안전진단 기준을 적용받았다. 서울 주요 입지 재건축 예정지 중 새 안전진단 기준을 통과한 것은 이 단지가 처음이다.

김종인 방배삼호 재건축 준비위원장은 “이 단지는 입주 43년차 아파트로 노후도가 심각하고 화재나 지진 등에 취약해 안전진단 결과 재건축 사업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신탁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재건축 조합 대신 신탁사가 사업시행자를 맡아 재건축 사업을 주도하는 방식이다. 작년 6월 한국토지신탁을 신탁방식 재건축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국토지신탁이 방배삼호 1~3차에서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를 받으면 서울 강남권에선 처음으로 신탁방식 재건축사업이 진행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