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수주 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7일 롯데건설 본사의 서버와 주택사업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롯데건설 측이 조합원들에게 선물과 현금을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해 왔다. 롯데건설은 공사비 1조원 규모의 한신4지구 재건축 사업 수주 과정에서 조합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강남권 일대의 재건축 수주비리 수사를 해왔다. 지난 1월 신반포15차 아파트 수주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대우건설을 압수 수색하기도 했다.

서초 반포1·2·4지구의 재건축 수주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뿌린 혐의로 지난 4월 현대건설 본사를 압수 수색했다. 삼성물산과 GS건설 등도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