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영등포 오름세 이어가
한국감정원은 이달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0.18%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이다. ‘용산 마스터플랜’과 ‘서울역~용산역 구간 철로 지하화’ 기대로 용산구(0.29%)는 지난주만큼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인접한 마포구(상승률 0.25%)도 용산구 호재 영향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양천구(0.27%)는 목동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반영됐고, 영등포구(0.28%)는 여의도 통합개발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동구(0.24%)는 교통 호재(지하철 8·9호선) 지역 인근 수요 증가로 지난주(0.1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주 서울지역 상승세를 이끌었던 은평구(0.22%)와 동대문구(0.18%)의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이동환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국토부와 서울시의 합동 부동산시장 점검 영향으로 아파트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더 커지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아파트값 하락폭(-0.09%→-0.05%)은 축소됐다. 인천 서구가 하락(-0.06%)에서 보합으로 돌아섰고, 연수구는 낙폭(-0.19%→-0.02%)을 대폭 줄였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경기 인기 주거지역으로 확산됐다. 광명 분당 과천 하남 등의 상승폭이 대폭 확대됐다. 광명 아파트값은 이번주 1.05%나 뛰었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1%를 넘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투자자 매수세가 재건축·재개발구역으로 대거 유입됐다고 일선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과천 아파트값 상승률도 지난주 0.11%에서 이번주 0.25%로 커졌다.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 GTX-C 노선 과천역 확정 발표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남 아파트값도 지난주 0.17% 오른 데 이어 이번주 0.19% 뛰었다. 분당 아파트값은 이번주 0.11% 올랐다. 지난주 상승폭(0.05%)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