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수박과 복숭아다.
두 과일은 대형마트 여름 과일 매출 순위에서 1위 자리를 놓고 매년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올해는 폭염과 복숭아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박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유통업계가 전망했다.
3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7∼8월 과일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2015년 수박, 2016년 복숭아, 2017년 수박 등 두 과일이 1위를 번갈아 차지했다.
두 과일의 매출 구성비 차이는 2015년 9.4%포인트에서 2016년 3.8%포인트로 줄더니 지난해에는 단 0.2%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1위 다툼이 치열했다.
이밖에 바나나, 체리, 거봉 포도, 자두, 키위, 천도복숭아, 미니토마토, 감귤 등이 인기 여름 과일 10위권(지난해 기준)에 포진했다. 올 여름에도 두 과일이 매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수박이 특히 선전하고 있다.
7월 수박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신장했고, 복숭아 매출은 7.4% 증가했다.
이 기간 수박과 복숭아의 매출 합을 100으로 합산했을 때 수박의 비중은 63.9%, 복숭아가 36.1%로 수박이 크게 앞서나가고 있다.
8월이 남아 있긴 하지만 복숭아의 역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복숭아 생육상황이 작년보다 좋지 않아 올해 복숭아 생산량을 전년보다 10% 감소한 27만1천t 수준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여름은 이른 장마 뒤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분 함유량이 높은 수박을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 송태경 과일 상품기획자(MD)는 "매년 여름 벌어지는 수박과 복숭아의 1위 자리다툼은 업계에서도 관심거리"라며 "올해는 수박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좀 더 높은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