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6일 오후 3시45분

‘슈퍼개미’로 불리는 약사 최은 씨와 그의 친인척들이 일동홀딩스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들 일가는 형지엘리트 신대양제지 등에도 투자해 주목받았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5월부터 이달 4일까지 일동홀딩스 주식 10만8505주(지분 1.01%)를 15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격은 1만4527원이다.

이번 매입으로 최씨 등이 보유한 일동홀딩스 지분은 6.19%에서 7.20%로 늘었다. 지분 가치는 100억원 정도다. 이들은 3월15일 이 회사 지분을 5.16%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이후 수차례 추가 매입으로 지분을 늘렸다.

일동홀딩스 주가가 지난해부터 내리막길을 걷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최씨는 서울 종로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친인 최창열 씨, 약사인 친인척들과 함께 거액을 주식에 투자해 투자금을 불려왔다. 이들은 의약품 도매업체인 최메디칼을 운영하고 있다. 최메디칼은 지난해 매출 550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올렸다.

이들은 2010년 삼일제약 지분을 8.2% 확보했다고 공시한 이후 한때 보유 지분을 11.7%까지 늘리기도 했다. 하지만 2011년 말부터 보유 지분을 대거 정리했다. 2014년에는 교복업체인 형지엘리트 지분을 9.8%까지 늘린 이후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꿔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형지엘리트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지만 2015년 들어 상당수 지분을 매각했다. 2015년에는 신대양제지 지분을 5.0% 이상 확보했지만 지난해 상당수 매각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