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3명의 수석비서관을 교체하는 등 청와대 2기 비서진 인사를 단행하면서 후속 개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청와대와 정치권에 따르면 개각 수준은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출마가 유력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 2~3명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조만간 개각을 발표하겠지만 2~3명 수준의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의 내각 평가와 맞물려 업무 추진 실적이 저조한 부처 장관의 대폭 교체 가능성과 관련해 “내각 평가는 문재인 정부의 2기 성공을 위한 부처별 과제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 경질용으로 작성한 것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다만 청와대가 이날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 등 경제라인 참모를 전격 교체하면서 앞으로 개각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청와대와 내각 경제팀이 손발을 맞추기 위해서는 기획재정부 등 일부 경제부처 장관도 교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국무총리를 비롯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다만 그동안 자진사퇴설 등이 흘러나왔던 장하성 정책실장이 유임하면서 당장 손발을 맞춰온 정부부처 인사들을 바꾸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사회혁신수석에서 명칭을 바꾼 시민사회수석의 역할도 관련 부처의 개각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임금 인상과 ‘미투(Me Too)’ 대응 문제 등이 걸려 있는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 등의 장관 유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