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분위기 개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 상승,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 관광객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전주 세계소리축제 공연 모습
전주 세계소리축제 공연 모습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주요 관광통계 지표 변화 추이 및 외래객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올해 1~5월 중국 외 다른 국가에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14만명으로 전년 대비 10.2% 늘었다. 6월까지 중국 외 다른 나라에서 온 누적 관광객은 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누적 방한객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1~5월 일본인 관광객은 107만명(+14%), 아시아·중동 관광객은 120만명(+8.5%), 구미주 관광객은 108만명(+7%), 중화권(홍콩·대만 등) 관광객은 78만명(+12.7%) 등으로 크게 늘었다.

중국의 경우 2016년 3월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限韓令) 이후 단체관광객이 감소했다. 그러나 개별여행객은 지난 3월 한한령 이후 월간 최고치인 39만명을 기록했으며 1~5월 누적 개별여행객도 전년 기록을 상회하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 수는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따라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3월에 최근 5년 중 역대 최고치인 29만명을 기록했고, 현재 추이가 지속될 경우 올해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27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다변화와 더불어 한국관광의 질적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2017년 외래객 실태조사 주요결과를 보면 전년 대비 재방문율은 53.3%(+14.7%p), 체재기간은 7일(+0.6일), 지방방문비율은 49.3%(+1%p) 등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한 목적 1위였던 쇼핑의 비중은 67.3%에서 62.2%로 감소했으나 여행비용은 10.1%에서 11.3%로 늘어났다.

금기형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은 “현재 중국을 제외한 모든 권역의 방한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6년 동기 기록을 상회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올해가 처음으로 중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온 외국인 방문객이 1000만명이 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상 한경텐아시아 기자 terr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