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한 상태라면 당장 매수·매도를 멈춰라
프로 축구선수의 헛발질은 왜 나오는 것일까? 실력이나 연습 부족이 아니라 대개는 심리적 흥분 때문이다. 로봇이 축구를 한다면 헛발질은 없을 것이다. 인간이므로 누구나 흥분하면 실수를 한다. 주식 매매에서도 흥분은 최악의 결과를 낳는다. 상승할 때 흥분하면 대박의 꿈을 꾸게 되고 차익실현의 좋은 타이밍을 놓친다. 하락할 때 흥분하면 주체할 수 없는 공포가 되며, 공포는 최저점에서 매도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하게 한다. 감정이 매매를 지배하게 되면 당장 매매를 멈춰라. 흥분했을 때는 사무실을 나와서 산책하는 여유를 가져보라.
지난주 증시는 미국의 금리 인상, 미·중 간 무역 분쟁 등 악재로 크게 출렁거렸다. 예상치 못한 큰 악재로 시장이 흔들리자 시장을 탈출하고 싶은 투자자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사변은 가끔 있는 일이다. 시장이 나빠져서 매도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초심으로 돌아가라. 그 종목을 처음 매수했을 때의 이유가 그사이 바뀌지 않았다면 주가가 내렸다는 이유만으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 주가는 늘 등락한다. 때로는 특별한 이유 없이 등락한다. 공포로 매도한 종목은 이후 반드시 올라가는 이상한 징크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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