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들어 장외주식거래플랫폼 K-OTC 내 거래가 부쩍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벤처기업들의 모험자본을 조달하는 창구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금융투자협회는 벤처기업들과의 스킨십 강화에도 보다 힘쓴다는 계획입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느끼는 벤처·창업기업들을 위해 금융투자협회가 서울시와 손을 잡고 로드쇼를 개최했습니다.

<인터뷰>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K-OTC부 부장

K-OTC 시장을 운영하는 수동적인 주체에서 올해부터는 직접 기업들을 찾아가는 자리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서울시와 작년에 MOU를 맺고 서울시가 지원하고 있는 여러 창업·벤처기업들을 자본시장 측면에서 K-OTC 시장이 어떻게 지원해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었고…

K-OTC는 금융투자협회가 2014년 8월에 개설한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현재 총 119개 기업이 등록·지정돼 거래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K-OTC 내 중소기업 주식을 거래할 경우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면서 일평균거래대금은 전년대비 2배 이상 크게 증가했습니다.

38커뮤니케이션과 같은 사설 장외사이트에서 주식을 거래할 경우에는 매매차익의 10~20%를 소득세로 내야합니다.

거래세도 사설사이트보다 0.2%p 낮습니다.

이렇다 보니 주주들의 요청으로 K-OTC 신규 등록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번에 마련된 로드쇼에서는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IB관계자들을 통해 기업공개와 관련한 실질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이재원 키움증권 IB사업본부 상무

대주주, 경영진들이 어떤 분들인가 어떤 업력을 갖고 있는지 주변분들에게 여쭤보기도 하고 경쟁업체에 알아보기도 하고 이렇게 확인해보는 작업을 통해 경영투명성에 더 비중을 두려고 한다.

한편, K-OTC는 5년 뒤에는 모든 장외 기업들이 K-OTC를 통해 거래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또 “K-OTC를 통해 자금을 조달받고 성장한 삼성SDS, 미래에셋생명, 카페24, 제주항공과 같은 성공사례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기업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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