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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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과 스웨덴의 첫 경기가 열린 지난 18일 전국 치킨 매장과 편의점 매출이 크게 뛰었다.

19일 BBQ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과 스웨덴의 첫 경기가 열렸던 지난 18일 치킨 매출은 직전주 같은 날보다 110% 증가했다.

지난 주말을 낀 15~17일 사흘간 월드컵 초반 경기에서도 전주 같은 기간보다 치킨 매출이 50% 뛰었다.

bhc는 전날 치킨 주문량이 직전주 월요일에 비해 80% 늘었다.

특히 일주일 중 주문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 시작 전인 오후 6시부터 주문량이 2배가량 높았다고 설명했다.

교촌치킨도 전날 치킨 매출이 전국 매장에서 평균 60% 증가했다.

교촌치킨은 월드컵을 앞두고 전 매장에서 월드컵을 시청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전시권(PV권·공공장소에서 월드컵을 상업적으로 방영할 수 있는 권리)을 구매했다.

편의점에서도 주류와 안주류 매출이 크게 뛰었다.

세븐일레븐의 전날 하루 매출은 지난해 같은 날(6월 19일, 같은 요일 기준)보다 18.1% 증가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맥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3.9% 올랐고, 소주와 와인도 각각 53.1%, 70.2% 증가했다.

야식과 안주로 수요가 높은 냉장식품 매출은 59.4%, 냉동식품은 153.2% 증가했고 안주류는 97.5%, 스낵 과자류는 40.0% 오르며 특수 효과를 누렸다.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지역의 편의점에서는 매출 증가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규모 길거리 응원전이 진행된 서울 시청광장 및 광화문 일대 10여 개 점포의 저녁 시간대(오후 6시∼자정)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이상 올랐다.

상품별로는 맥주가 30배 이상, 스낵류가 18배 이상 많이 팔렸다.

도시락 등 간편식과 일반 안주류 매출은 각각 223.3%, 665.6% 올랐다. 생수, 탄산음료 등 음료는 481.5% 매출이 증가했다.

이 밖에 티슈나 돗자리 매출은 100배 이상 올랐고, 안전상비의약품(239.0%)도 많이 팔렸다.

GS25도 전날 전국 점포에서 맥주 매출이 직전주 같은 날보다 274.6% 증가했다.

안주류와 간편먹거리도 각각 153.3%와 98.2% 매출이 늘었다. 거리응원전이 진행된 주변 지역 점포의 매출은 2∼4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CU편의점에서도 아이스음료와 맥주 매출이 각각 128.1%와 124.8% 뛰었다. 컵얼음 매출도 127.2% 증가했다.

CU편의점도 광화문, 영동대로 등 거리응원이 벌어졌던 지역 편의점 50여 점포의 주요 상품 매출은 전주 대비 7배 이상으로 뛰었다.

다만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첫 경기 석패로 이같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에선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추가 마케팅을 통해 분위기를 되살리겠다는 계획이다.

홍철기 BGF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이전 대회와 달리 대표팀 경기가 저녁 시간대 치뤄져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주요 구매 상품을 중심으로 축구팬들의 니즈에 꼭 맞는 상품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영업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