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9일 현대·기아자동차에 대해 현 시점에서 주가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데이터는 중국 내 점유율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기아차의 목표주가는 각각 18만원, 4만원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최근 주가하락은 중국 부진의 영향"이라면서 "현대·기아차의 미국 소매판매 데이터는 전년 대비 각각 10%, 2% 증가하면서 약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중국 소매판매는 -3%, 13% 변동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모든 지역을 포함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가 각각 3%, 5%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했는데 그만큼 중국에서의 판매둔화가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6~7월 회복 여부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중국의 자동차 보급률이 14%에 불과해 한국과 일본 수준의 보급률(42%/60%)만 달성한다고 해도 지금보다 3배 이상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며 "중국 내 점유율 유지 및 회복은 향후 성장에 있어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고 했다.

이어 "현대·기아차가 각각 월별 7만대, 3만대 수준의 판매가 이루어진다면 5월의 부진이 일시적이었다는 것이 증명된다"며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 회복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시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