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해외배송대행 사이트 ‘몰테일’과 임대형 인터넷쇼핑몰 플랫폼 ‘메이크샵’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가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을 1000억원에 인수했다.

코리아센터는 이번 인수로 메이크샵이 확보한 5만여 곳의 인터넷쇼핑몰에 에누리닷컴의 빅데이터를 결합해 이커머스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코리아센터는 지난 7일 에누리닷컴 운영사인 써머스플랫폼의 지분 89.5%를 1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회사인 VIG, 키움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대성창업투자 등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이다.

코리아센터는 에누리닷컴이 축적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써머스플랫폼은 국내 최초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과 택배조회 서비스 분야 1위 플랫폼 ‘스마트택배’, 모바일 광고 플랫폼 ‘쉘위애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플랫폼엔 2억5000만 건의 상품 데이터베이스(DB), 650만 명의 이용자(월 방문객 수 기준) 데이터 등이 축적돼 있어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00년 설립된 코리아센터는 메이크샵과 몰테일을 비롯해 직구몰 ‘테일리스트’, 역직구몰 ‘OKDGG’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코리아센터 매출은 지난해 1331억원에서 올해 18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써머스플랫폼은 지난해 매출 342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