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하루 한끼 집에서 먹고, 1주일에 요리 4~5번 한다"
한국인들은 평균 하루에 한끼를 집에서 먹고 일주일에 4~5번 정도는 요리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닐슨코리아는 왓츠넥스트(What's Next)그룹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국 19~70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식생활'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조사 결과 한국인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1끼(주간 평균 7.71끼)를 집에서 먹고, 일주일 중 4~5회(주간 평균 4.65회) 직접 요리를 하며, 주간 1회(1.37회) 정도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일주일에 3.41회)보다는 여성(일주일에 5.93회)이 요리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일주일에 평균 1회 정도 배달음식을 시켜먹는데, 횟수는 남성(1.46회)과 여성(1.27회)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일주일 평균 약 2회(2.1회) 가정 간편식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가정 간편식 이용률이 주당 평균 3.1회로 평균 대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 횟수도 응답자 전체 평균(2.2회) 대비 일주일에 2.8회로 다소 높았고, 배달음식 취식 횟수(1.8회)도 평균 대비 높은 반면, 요리 횟수는 3.8회로 평균보다 낮았다.

한국인 10명 중 8명(80.1%)은 지난 한 달간 혼밥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0대(88.3%)와 20대 남성(90.2%)의 혼밥 경험률이 높았다.

평소 혼자 밥을 먹는다고 응답한 '혼밥족' 중 혼자 먹는 것이 더 편하다고 응답한 '자발적 혼밥족'이 45.8%로 절반에 가깝게 나타나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보다 본인의 선택이 많았다.

발적 혼밥족은 주로 '내가 편한 시간에 먹을 수 있어서(51.9%)' 혼자 밥을 먹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석 닐슨코리아 왓츠넥스트그룹 전무는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 특성상 집에서 밥을 먹는 '집밥'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국인은 하루 한 번 집밥을 먹지만 요리는 주당 4~5회에 그쳐 매번 '요리'해 먹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재 관련 기업들은 1인 가구가 증가하고, 혼밥 식당이 늘어나는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 사람들의 식생활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비즈니스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한국인의 식생활에 관한 설문조사의 신뢰 수준은 95%이며 최대 허용 오차는 ±3.1%p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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