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신반포15차, 대우건설과 갈등 봉합… "10월 이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가 대우건설과의 시공자 계약을 유지하기로 했다. 남은 사업 일정은 조합 계획안에 맞게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1일 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달 31일 조합원 설명회를 열고 조합원들에게 대우건설과의 합의 내용과 조합 사업일정에 대해 알렸다. 신반포15차 조합은 지난해 9월 대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조합과 대우건설은 그동안 임대주택 설계, 금융비용 부담 등 사업 세부 내용을 놓고 의견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각 내용에 갑론을박이 오가면서 사업 일정을 놓고도 이견이 갈렸다. 조합은 조합 계획대로 오는 10월 이주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무리하고자 했으나 대우건설 측이 사업 일정에 좀 더 시간을 요구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조합은 시공자 계약 해지까지 검토할 수 있다며 강수로 맞섰다. 조합은 지난 21일 대우건설과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반포15차 조합 관계자는 “당초 조합원들이 낸 대우건설과의 계약해지 발의에 따라 조합원 총회 공고를 냈지만 대우건설이 기존 약속대로 일정을 이행하기로 하면서 시공자 계약을 유지하기로 했고, 총회는 설명회로 대체했다”며 “대의원회에서 사업비 대출 금융기관 협상대상자 선정도 마쳐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오는 10월1일부터 올해 말까지 이주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신반포15차는 서초구 반포동 12 일대 3만1983㎡에 들어서 있다. 지상 5층 8개동 180가구 규모 단지다. 전용 122~181㎡ 대형 가구로 이뤄졌다. 1982년 입주해 2014년 재건축조합을 설립했다. 지난 1월 서초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했다. 조합은 기존 단지를 헐고 지하 3층~지상 34층 6개동 총 673가구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이 단지는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단지 도보권에 계성초, 반포초·중, 신반포중, 세화중·고·여고, 덜위치칼리지 서울반포외국인학교 등 일대 명문으로 통하는 학교들이 밀집해 있다. 서울지하철9호선 신반포역과 신반포로, 반포대교,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가 인접해 서울 각지로 차량 이동이 쉽다. 인근에는 신세계백화점, 파미에스테이션, 뉴코아아웃렛,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 등 상업 시설이 많다.

이 단지는 장기보유 요건(10년 보유, 5년 거주)를 충족하는 재건축 조합원 매물에 한해 조합원 지위 양도 거래를 할 수 있다. 지난 3월에는 전용 122㎡가 35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인 2014년 1월 17억8500만원에 비하면 약 4년만에 17억원 이상 뛰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