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광주광역시 금남로와 광주천 사이 누문동 일대에 46층짜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옛 뉴 스테이)을 짓는다. 시공능력평가 25위인 한양이 시공사로 단독 입찰했다.

16일 광주 북구청에 따르면 누문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1일 사업시행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누문동 174 일원 10만6481.7㎡에 최고 46층, 13개 동, 총 3096가구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전용면적 59~127㎡ 아파트 2850가구, 전용 84㎡ 246가구 규모의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완공되면 광주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2015년 9월 국토교통부의 뉴 스테이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누문구역 사업은 지난해 11월 사업 추진 2년여 만에 광주시의 건축심의·의결을 통과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정비사업 연계 기업형 임대사업자(우선협상대상자)로 참여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시당국의 사업시행 인가만 남아있다. 신청서 제출 이후 인가까지 최대 60일이 걸릴 예정이다.

조합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신축 아파트 가운데 조합원 분양을 제외한 나머지 아파트 전량을 인수해 임대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3.3㎡당 780만원의 인수가를 제안했다. 최종 인수가 계약은 사업시행인가 이후 체결된다. 제안된 가격 기준 총인수대금은 6300억원가량이다. 이 중 70%는 미래에셋대우가 자기자본으로 출자하고 나머지 30%는 기관투자가 등이 출자하는 방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인천 송림초교 주변구역 임대주택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미래에셋대우가 임대주택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장기간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향후 매각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