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건설업 등록을 하지 않은 분양대행업체의 대행업무를 금지하자 이달 중순 분양할 예정이던 단지 중 상당수가 분양 일정을 연기했다. 일정 연기가 어려운 건설사는 어쩔 수 없이 분양업무를 맡을 정규 직원을 대거 분양현장에 내려보내고 있다. 업무 공백이 발생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분양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우성1단지를 재건축하는 서초우성1차래미안 아파트의 분양을 오는 18일에서 25일로 미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사해보니 건설업 면허를 갖춘 분양대행사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분양 핵심 업무를 직영하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