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총장 장호성)는 효자·효녀 재학생 6명에게 춘강효행장학금 1200만원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단국대는 매년 효행과 선행을 실천한 장학생을 선발하는 춘강효행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하고 있다.

김동건 씨(식품공학과 3학년)는 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해 재학생들에게 감동을 줬다.

김씨는 2016년 입대해 군 생활을 하던 중 어머니의 간경화가 악화돼 간암 초기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간 이식을 자청해 지난해 4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김씨는 "큰 수술을 잘 마친 후 가족 간 사이가 돈독해졌다"며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건강을 잘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면서 꾸준히 장애인복지관 봉사활동을 펼친 정은숙 씨(사회복지학과 3학년)와 외국인 전화통역 봉사를 실천한 박미연 씨(치위생학과 2학년)의 사연도 주위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김수복 단국대 부총장은 "춘강효행장학금은 성적이 아닌 효행과 선행의 실천만으로 장학금 수혜자를 선정하는 특별한 장학금"이라며 "사회에 나가서도 자부심을 갖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주변을 돌아보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