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사옥, 서울시 환경평가 '문턱' 넘었다
현대자동차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건립할 105층 규모의 초고층 사옥 건설 계획이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문턱’을 넘어섰다. 지난해 2월 첫 심의 이후 ‘6수’ 만이다.

서울시는 13일 열린 환경영향평가 심의에서 ‘현대차 부지 특별계획구역 복합시설(GBC·조감도) 신축사업 계획안’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일조 시뮬레이션 검증, 조명 에너지 절감 방안을 마련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만 통과하면 GBC 건립을 위한 인허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다.

GBC 신축 사업은 지하수, 일조 장애 문제 등으로 연거푸 심의에서 탈락했다.

현대차는 당초 올 상반기 착공해 2022년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재심의 결정과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보류 등으로 일정이 지연됐다.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선 GBC 건설에 따른 인구 유발 효과를 평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달 22일 통과가 보류됐다.

현대차는 2014년 한국전력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사들여 높이 569m, 지하 7층∼지상 105층의 신사옥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