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집코노미] 또 다른 로또…절대 놓쳐선 안되는 강남 첫 행복주택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행복주택 '역대 최대' 2627가구
    삼성·서초·반포 등 강남 첫 공급
    서울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S'에서 외벽 도장 작업 등 막바지 단지 조성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S'에서 외벽 도장 작업 등 막바지 단지 조성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전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행복주택’이 나온다. 24개 단지, 2627가구가 12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지난 4년간 공급한 물량 중 가장 많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강남권에 처음 들어서는 행복주택이다. 그것도 강남구 삼성동, 서초구 서초동, 반포동 등 강남권 노른자위다. 강남 4구의 행복주택은 널찍하다. 대부분 59㎡가 많다. 강북권에 들어서는 29~39㎡ 규모의 행복주택보다 크다. 이런 알짜 주택을 월 8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거주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왔다. 이런 까닭에 행복주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입주자모집공고가 SH공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지 4일 만에 조회수가 10만건을 넘었다. SH(서울주택도시공사)는 12~16일 청약 접수를 받는다. 27일 서류 심사 대상자를 발표한 뒤 8월 17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행복주택은 신혼부부와 대학생, 사회초년생을 위해 직장과 학교가 가까운 곳에 지어 공급하는 임대료가 저렴한 도심형 아파트를 말한다.
    서울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투시도. 삼성물산 제공
    서울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투시도. 삼성물산 제공
    ◆“강남 4구 행복주택은 로또”

    강남4구는 이번에 처음으로 행복주택 입주자를 받는다. 서초구가 4개 단지, 351가구로 가장 많다. 송파구가 1개 단지 128가구, 강남구가 1개 단지 57가구, 강동구가 1개 단지 47가구로 뒤를 잇는다.

    이번 입주자 모집에는 ‘신혼부부 전형’(또는 예비신혼부부)이 가장 많다. 전체 2617가구 중 1306가구로 50%를 차지한다.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 등 강남권 알짜 공급 물량은 전부 신혼부부만 신청할 수 있다.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 91가구는 전용면적이 모두 59㎡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와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도 각각 59㎡가 45가구씩 있다. 이보다 작은 49㎡도 156가구 공급한다.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는 57가구 모두 49㎡다. 강북 지역의 행복주택이 대부분 전용면적 29~39㎡인 것을 감안하면 규모가 큰 편이다. 또한 강남 인기 주기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입지 경쟁력이 매우 높다. 일반분양가구나 조합원 가구와 섞여 있어 차별을 받을 염려도 없다.

    당첨 된다면 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어떨까? SH공사가 내건 임대조건을 살펴보면 강남권의 59㎡ 임대료는 보증금 1억3000만원에 월 60만원 수준이다. 임대 조건 전환도 가능하다. 반포 레미안 아이파크의 경우 59㎡가 보증금 2억3000만원에 월 30만원 정도다. 보증금이 8500만원으로 낮아지면 월 임대료가 89만원 정도로 올라간다.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도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는 보증금 2억원일 때 월 26만원, 보증금 8200만원일 때 86만원 정도다.

    강남권에서 약간 벗어난 동작구 사당동의 행복주택 래미안 로이파크는 이보다 저렴하다. 59㎡가 보증금 1억7400만원일 때 월 24만원, 6300만원일 때 68만원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전용 49~50㎡ 보증금(월 2억원 안팎)이 청년 계층에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혼부부에게만 공급하기로 서울시와 협의했다”고 말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월 임대료 80만원은 서울 마포나 강남 외곽에 있는 전용 30㎡ 전후 오피스텔 월 임대료 수준”이라며 “이 금액으로 강남의 핵심 거주 지역에 신접살림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설명했다.

    강남권 행복주택의 청약 경쟁률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전망이다. SH(서울주택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입주 당첨자(우선공급)는 대부분 1순위에서 마감됐다. 때문에 강남권 임대조건이 부담스럽거나, 반드시 행복주택에 입주해야하는 사정이 있지만 가점이 낮으면 외곽 단지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강북 알짜 지역에서도 공급 물량이 나온다. 금호 15구역, 금호20구역, 돈의문 1구역, 행당 6구역 등이다. 이 지역에서 공급되는 행복주택의 면적은 30~40㎡크기다. 신혼부부 외에 대학생, 청년, 고령자 등도 행복주택 청약 자격이 있다.

    아파트뿐 아니라 도시형생활주택도 있다. 송파구 거여동의 거여리본타운(62가구), 중랑구 신내3지구 4단지(121가구), 구로구 천왕지구 8단지(94가구), 서울 구로구 항동지구(420가구) 등이다.
    서울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 투시도. 삼성물산 제공
    서울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 투시도. 삼성물산 제공
    ◆청약 자격은?

    신혼부부 전형은 혼인 7년 이내의 무주택 세대 구성원만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와 배우자가 모두 무주택자여야 한다. 입주자모집공고일인 지난달 30일이 기준이다. 만약 신청자 또는 배우자가 직계존(부모, 조부모 등)과 비속(자녀)과 함께 살고 있어 주민등록표 상에 기재된다면 이들이 모두 무주택자여야 한다. 다만 예비 신혼부부는 현재 주민등록표 상에 함께 기재된 가족이 유주택자라도 앞으로 혼인하는 가족(본인과 배우자)이 무주택자라면 예외로 적용돼 신청할 수 있다.

    또 월평균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여야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3인 이하 가족 기준 도시근로자의 100% 월평균소득은 500만2590원이다. 개인 소득 내역은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의 ‘직장보험료 개인별 조회’ 항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행복주택 지원 조건 역시 이 수치를 토대로 한다. 자산 합산액 2억4400만원 이하, 자동차 가액은 2545만원 이하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예비 신혼부부는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면서 주택 입주 전까지 혼인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혼인관계증명서, 주민등록표 등을 향후 제출하면 된다.

    대학생 전형(취업준비생 포함)은 현재 재학 중이거나 다음 학기 입학 또는 복학 예정이들이 대상이다. 지정된 입주기간 만료일 직후에 시작하는 학기를 말한다. 대부분 올해 9~10월 입주 예정이므로 올해 2학기를 뜻한다. 구로 항동 지역은 내년 2월 입주 예정이다. 합격증명서, 등록금납부 확인서, 재학증명서 등을 제출하지 않으면 당첨을 취소한다.

    대학교는 교육부장관의 인가를 받은 고등기술학교와 기능대학이다. 방송대, 통신대, 방송통신대, 사이버대학 등 원격대학, 대학원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 과거 행복주택으로 입주했으나 군 입대로 계약을 해지한 대학생도 다시 신청할 수 있다. 취업준비생은 대학 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지 2년 이내여야 한다. 고등학교는 대안학교나 고졸검정고시 등도 포함한다. 학력을 취득한 시점을 졸업 시점으로 본다. 혼인 상태인 사람은 이 전형에 지원할 수 없다.

    신청자 본인과 부모의 월평균 소득을 모두 합친 금액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여야한다. 다만 부모가 이혼 등으로 인해 가족관계가 단절됐다면 실질적으로 부양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부 또는 모의 소득만을 조회한다. 신청자의 자산가액은 총 7400만원 이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자동차는 갖고 있으면 안 된다.

    청년은 무주택자이면서 1999년 3월30일~1979년 3월31일 출생인 만 19세 이상~39세 이하인 사람이 대상이다. 사회초년생은 소득이 있는 업무에 5년 이내 종사한 자를 대상으로 한다. 재취업준비생은 퇴직 후 1년 이내인 사람이 고용보험법에 따라 구직급여 수급 자격을 인정받아야 한다. 예술인은 예술인복지법에 따라 정하는 자를 말한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주민등록표에 등록된 세대 구성원의 월 평균 소득 합이 100% 이하여야 한다. 청년 본인의 월평균 소득은 도시 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80% 이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3인 이하 기준으로는 400만2072원이다. 세대 구성원의 총 자산은 2억1800만원 이하, 자동차는 2545만원 이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또 입주 전까지 청약통장에 가입해야 한다.

    김형규/최진석 기자 khk@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보증금 6억 넘는데…" 임대주택 가려던 신혼부부 '날벼락' [돈앤톡]

      서울시가 무주택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한 공공임대주택 '미리내집'이 대출 규제의 벽에 가로막히고 있습니다. 시장 전셋값과 정책대출 기준 사이 간극이 커지면서 정책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공공임대주택으로 전락하는 처지입니다.서울시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총 400가구 규모로 미리내집 6차 입주자를 모집합니다. 혼인신고 7년 이내의 무주택 신혼부부 또는 입주 전까지 혼인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예비 무주택 신혼부부가 대상입니다. 공급 주택에는 송파구 신천동, 강북구 미아동 등 생활과 교통이 편리한 신규 단지와 재공급 단지가 포함됩니다. 전용면적 41㎡부터 84㎡까지 다양한 면적대 주택이 제공됩니다.공공임대주택이지만, 수도권 신혼부부용 버팀목 전세대출(정책대출)을 받을 수 있는 물량은 전체의 26%에 불과합니다. 미리내집 전셋값은 통상 시세의 80% 수준으로 책정되는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정책대출 요건인 '보증금 4억원 미만'에 해당하는 매물을 찾기 어려워진 탓입니다.전체 400가구 가운데 보증금이 4억원 미만인 곳은 △강동구 '강동리버스트4단지' 전용 59㎡(3억8532만원·2가구) △'강동리버스트8단지' 전용 59㎡(3억8532만원·1가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49㎡(3억5250만원·4가구) △노원구 '중계센트럴파크' 전용 49㎡(3억1122만원·1가구) △강북구 '한화포레나미아' 전용 53㎡(3억1434만원·25가구) 등 104가구뿐입니다.서초구 '메이플자이', 송파구 '잠실르엘' 등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강남권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도 미리내집 물량이 나오지만, 작은 면적도 보증금이 4억원

    2. 2

      '반도체 DNA' 이식 나선 SK에코

      건설과 친환경 사업을 주력으로 해온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반도체 종합 서비스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 반도체 공장 시공을 넘어 산업단지·용수·전력구 등 반도체 기반시설 전반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SK에코플랜트는 하이테크사업 외에 인공지능(AI) 분야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수행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AI솔루션사업’ 조직을 신설한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건축·토목·플랜트 등 EPC를 수행하는 솔루션사업 조직과 AI 데이터센터, 연료전지, 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담당하는 에너지사업 조직을 통합한다.SK그룹은 SK에코플랜트를 반도체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경영진 교체와 반도체 관련 공사 확대, 계열사 확충 등의 작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SK하이닉스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체계를 구축한 김영식 양산총괄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그 후속 절차다.올 들어 3분기까지 SK에코플랜트의 반도체 등 하이테크 부문 매출은 4조711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3.6%를 차지한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이천과 청주의 M14·15·16 등 초대형 제조시설 경험을 기반으로 반도체 인프라의 ‘원스톱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자회사도 반도체 중심으로 정비하고 있다. 지난 2일 SK트리켐, SK레조낙 등 4개 소재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 이후 지속적으로 IPO를 추진해 오고 있다”며 “국내외 경제와 증시 상황 등을 고려해 상장예비심사 청구 시점을 검

    3. 3

      보증금 6억→6억+月100만원…올해 전세서 월세 전환 3818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보라매SK뷰’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보증금 6억2000만원에 매달 100만원을 내는 조건으로 임대차 계약이 갱신됐다. 보증금만 6억2000만원이던 전세를 월세를 별도로 받는 반전세로 바꿨다. ‘전세의 월세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에서 전세가 월세로 바뀐 갱신 계약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818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2387건)보다 59.9% 늘었다. 2년 전인 2023년(2060건)보다는 85.3%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전체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43.3%로 작년(42.2%)과 2023년(41.3%) 같은 기간보다 높아졌다.집주인(임대인)의 보유세 부담 증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년 전 연 3.3%에서 최근 연 2.5%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집값 상승으로 보유세는 더 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한국부동산원 기준 연 4.7%다.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하면 같은 돈을 은행에 넣어둘 때 나오는 이자보다 두 배가량 더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임대인 A씨는 “다주택자는 부동산 신규 투자 길이 막혀 굳이 전세로 보증금을 많이 받을 필요가 없어졌다”며 “이번에 계약이 끝나면 전세를 월세로 바꿀 생각”이라고 말했다. 2년 동안 전셋값이 10% 가까이 올라 세입자의 전세보증금 조달이 어려워진 점도 월세화를 부추기고 있다.200만원 넘는 고액 월세도 증가하는 추세다. 용산구 ‘나인원 한남’ 등 1000만원 이상 월세를 제외하고 서울에서 올해 1~11월 체결된 200만~999만원 월세 계약은 1만6428건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1만3782건)보다 19.2% 늘었다. 지난달 종로구 &l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