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간 통상전쟁 확전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만에 2450선을 회복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14.98포인트(0.61%) 오른 2452.06에 마감했다. 미·중 간 통상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23일 3.18% 급락했던 지수는 양국 간 협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762억원, 9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날 다우지수(2.84% 상승), 나스닥지수(3.2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72%) 등 미국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마무리되고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산 철강의 관세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철강주의 반등이 이어졌다. 포스코(5.34%) 현대제철(3.56%) 등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으로 강관(파이프)류를 수출하는 세아제강(-2.54%) 휴스틸(-0.74%) 등은 수출 물량 축소 소식이 알려지면서 타격을 입었다.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구매 확대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도체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1만5000원(0.60%) 떨어진 249만9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3.10%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반도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국의 미국 반도체 구매 확대가 현실화하더라도 단기적인 조정 요인에 그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는 뉴스가 전해지며 LG생활건강(2.02%) 아모레퍼시픽(2.70%) 파라다이스(3.33%) 등 중국 관련주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