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글로벌어학원의 원어민 수업 모습. 인천대 제공
인천대 글로벌어학원의 원어민 수업 모습. 인천대 제공
국립 인천대가 그동안 재학생들의 외국어 교육을 담당하던 글로벌어학원을 인천시민 3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기관으로 확대 개편했다. 인천대는 최근 세계 언어를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인천대 글로벌어학원(INU GLI)’을 송도 갯벌타워에 설립했다고 26일 밝혔다.

글로벌어학원은 지역에 거주하는 다른 대학 학생들과 인천시민 누구나 세계 주요국 언어를 배우기 위해 신청할 수 있다. 대학 관계자는 “누구나 세계 언어를 자유롭게 배우고 접할 수 있도록 기회와 선택의 폭을 확장했다”며 “인천시에서 세계인과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형태의 언어교육기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에는 조동성 인천대 총장이 이상준 교수(교육대학원)를 글로벌어학원장에 임명했다. 조 총장은 “세계화의 전진기지로서 언어교육원의 기능과 역할을 다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학 글로벌어학원은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9개국 언어교육을 한다. 본원은 인천시 국가직 공무원의 교육을 위해 인사혁신처 지역거점 교육기관으로 등록했다. 올 상반기에 다양한 분야 공무원들에게 외국어 교육을 하는 등 명실상부한 인천 시민과 재학생을 위한 개방형 언어교육기관으로 운영한다.

GLI 어학센터는 한국어·영어 트랙으로 구분, 일반언어와 학술언어교육을 한다. 유학생들이 인천대에 입학하기 전에 어학센터에서 관련 과목을 이수하면 이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교양과목 선이수제도도 시행한다.

출범 기념으로 시민 누구에게나 언어교육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1일부터 공개강좌(무료)를 한 달간 운영했다. 또 공자학원과 협력해 시민들이 중국어와 생생한 중국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상준 글로벌어학원장은 “시범강좌가 끝나는 3월부터 누구나 쉽게 부담 없는 비용으로 다양한 언어를 배우고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한국어 연수과정(한국어학당)과 영어 연수과정(ESL과정),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 TESOL과정도 같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