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시즌 본격 개막… 내집마련 '황금 열쇠' 잡아라
설 연휴가 끝난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아파트 분양시즌이 시작된다. 다음달 말까지 4만5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새 주인을 찾는다. 서울 강남, 경기 분당, 과천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노른자위 분양 물량이 많아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수요자들이 청약 전략을 세워 유망지역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다음달 말까지 4만5000여 가구 공급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부터 다음달 말까지 전국에서 4만5281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가 분양된다. 이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 분양 물량이 3만2590가구로 전체의 72%를 차지한다. 지방광역시 3937가구, 기타 지방에서 8754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올 들어 지방을 중심으로 아파트 물량이 나왔다. 시장 안팎의 우려와 달리 청약 결과가 크게 나쁘지 않아 시장 분위기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청약경쟁률 상위 5곳은 대전, 세종, 전남 순천 등 지방 아파트가 차지했다. 다만 지난달 말부터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된 데다 오는 4월부터 실시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이 변수로 꼽힌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서울은 대기 수요가 많아 비교적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되며 경기도는 개발호재가 대기 중인 곳, 지방은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청약 성적표가 좋을 것”이라며 “이번 분양 결과가 올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돼 건설사들도 검증된 입지에서 차별화된 평면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뉴타운·개포 등 인기지역 분양

이달 하순 서울에서는 대림산업이 영등포구 신길로 일대에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859가구 중 전용면적 59~84㎡ 62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다양한 버스노선을 이용해 여의도와 강남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다음달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자이 개포’를 공급한다. 조합원분 없이 일반분양 가구로만 이뤄진 대단지 아파트여서 강남 입성을 노리는 수요자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단지다. 총 1996가구이며, 전용 63~176㎡ 169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분당선 대모산역, 3호선 대청역이 가깝다. 일원초교, 중동중고, 개원중, 경기여고, 중산고, 휘문중고 등은 물론 대치동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삼성물산도 서초구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한 ‘서초우성1차 재건축’(가칭)을 내놓는다. 1317가구(전용 59~238㎡) 중 일반분양은 232가구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신분당선 강남역이 도보거리다. 현대산업개발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도 같은 시기 강남구 논현동에 ‘논현 아이파크’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총 293가구로 아파트는 99가구(전용 47~84㎡), 오피스텔은 194실(전용 26~34㎡) 규모다. 강남 8학군, 대치동 학원가, 백화점 등이 가깝다.

양천구 신정뉴타운에서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신정2-1’(가칭)을 3월 공급할 예정이다. 1497가구 중 647가구(전용 59~115㎡)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이 가깝다.

수원·동탄·분당 등 수도권 인기지역 주목

수도권에서는 동문건설이 23일 경기 수원시 인계동에 짓는 ‘수원 인계동 동문굿모닝힐’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을 시작한다. 전용면적 63·71·79㎡ 총 298가구다. 매화초교가 도보 3분 거리에 있고 원천중, 유신고, 창현고, 아주대 등이 가깝다. 약 24만㎡ 규모의 인계 3호공원도 인접해 있다.

다음달 동탄2신도시에서는 한양산업개발이 B10블록에서 ‘테라스더모스트 동탄’ 140가구(전용 84㎡)를 선보인다. 전 가구 테라스하우스로 구성된 단지다.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도 서연초교(3월 개교 예정)를 갈 수 있다. 유치원, 중·고교(예정)도 가깝다.

최근 아파트값이 강세인 경기 분당과 과천에서도 신규 아파트가 나온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선보인다. 아파트 506가구(전용 59~84㎡)와 주거용 오피스텔 165실(전용 84㎡) 등이다. 탄천, 불곡산, 정자공원 등의 자연환경과 분당선 미금역과 분당선신분당선 환승역 정자역이 가깝다. SK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도 같은 달 과천시에 ‘과천 위버필드’를 공급한다. 전용 35~111㎡ 총 2128가구로 이뤄져 있다. 51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인접한 역세권 아파트다.

인천에서는 효성·진흥기업이 계양구에서 ‘계양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공급한다. 총 1669가구(전용 39~99㎡) 중 11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운초·중·고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봉오대로, 청라~강서 BRT(간선급행버스) 정류장도 가깝다.

부산·청주 등서 브랜드아파트 선보여

지방에서도 분양 장이 선다. 부산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영도구 봉래1구역을 재개발한 ‘봉래 에일린의 뜰’을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49~102㎡, 총 1216가구 중 일반분양은 660가구다. 부산 내 비조정 대상지역에 들어서는 만큼 전매제한, 청약 가점제 등의 부담이 적다.

포스코건설은 충북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에서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를 분양한다. 청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더샵 브랜드 아파트다. 전용 63~133㎡ 1112가구 규모로, 충청권 최초의 도시공원 특례사업인 잠두봉공원과 함께 들어선다.

대우건설은 강원 춘천시 온의동에 짓는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84~120㎡, 총 1175가구다. 롯데마트 춘천점, 메가박스 남춘천점, 이마트 춘천점, KBS춘천 방송국 등이 인접해 있다.
아파트 분양 시즌 본격 개막… 내집마련 '황금 열쇠' 잡아라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