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주춤해졌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29% 올랐다.

전반적인 매물 부족 속에 오름세는 계속 이어졌지만 단기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초과이익환수 대상 재건축 단지의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4주 연속 오름폭은 둔화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0.46%로 지난주(0.24%)보다 상승폭이 커진 반면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0.20%, 0.38%로 지난주(0.45%, 0.76%)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지난주 0.98% 올랐던 강동구도 금주 0.71%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이에 비해 용산구는 뉴타운 사업과 용산공원 조성 등 호재로 투자수요가 몰리며 서울 전체를 통틀어 0.98%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0.07% 올랐다.

과천시의 아파트값이 0.97% 오르며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은 지난주(1.04%)보다 소폭 둔화했다.

분당구도 0.82%로 지난주(0.97%)보다 오름폭이 줄었고 김포(-0.03%)와 남양주시(-0.05%) 등은 가격이 내렸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7% 하락했다.

충북(-0.16%)·충남(-0.175)·경남(-0.18%)·부산(-0.07%) 등지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셋값은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약세가 지속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3주 연속 0.06% 하락했고 서울은 설 연휴를 앞두고 전세수요가 감소하며 보합 전환했다.
설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한편 민간 시세 조사기관인 부동산114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0.53%를 기록해 지난주(0.57%)보다 오름폭이 다소 둔화했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0.78%, 일반아파트값이 0.47% 올라 각각 지난주(0.98%, 0.48%)보다 상승폭이 소폭 감소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매물 부족으로 호가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며 "설 연휴로 인해 시세 조사 기간이 평소보다 짧았던 것도 (상승폭 축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0.81% 상승했고 성동(0.78%)·양천(0.69%)·용산(0.69%)·강남(0.68%)·송파(0.67%)·중구(0.53%) 등의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지난주 0.32%에서 금주 0.18%로, 경기·인천은 0.07%에서 0.03%로 각각 오름폭이 둔화했다.

신도시의 경우 판교(0.42%)·분당(0.37%)·위례(0.34%)·광교(0.30%)·평촌(0.12%) 순으로 상승했고, 경기도에서는 과천(0.21%)·의왕(0.19%)·안양(0.07%)·광명(0.06%) 등지에서 가격이 올랐다.
설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