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7년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1조7668억원, 영업이익 4373억원, 당기순이익 264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0년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최대주주가 된 이후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주택부문 실적에 힘입어 전년도(11조1059억원)보다 6%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2016년 바뀐 수주산업 회계규정에 따른 잠재 손실을 반영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실적 호조에 힘입으면서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주택·건축사업이 양호한 실적을 보였고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THT) 개발사업 등에서 안정적인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모로코 발전소 현장에서 3000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해 분기 14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474억원의 적자를 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초 모로코 발전소 현장에서 장기 주문 제작한 자재에 손상이 발생해 다시 제작에 들어가면서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했는데 작년 4분기에 잠재 손실을 미리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주액은 10조151억원으로 전년(9조7972억원) 대비 2.2% 늘었다. 국내에서만 80%가 넘는 8조2334억원의 공사를 따내며 수주 잔고도 총 30조3744억원으로 늘었다. 대우건설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9조3600억원, 매출 목표를 10조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