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프랑스 테크닙사와 함께 베트남 호찌민 인근 롱손섬에서 태국 시암시멘트그룹 투자법인인 베트남롱손석유화학이 발주한 54억달러(약 5조7000억원) 규모 롱손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중 최대인 20억달러짜리 에틸렌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SK건설과 테크닙의 공사금액은 각각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로 같다. 공사 방식은 기본설계, 상세설계, 구매, 시공은 물론 시운전까지 포함하는 일괄 턴키 형태로 진행한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53개월이다.
포스코건설도 이날 롱손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에서 7500억원 규모의 플랜트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석유화학단지에 저장용량 30만t 규모의 석유화학제품 저장탱크 28기와 원료제품 이송배관, 원료제품 입출하 부두 및 해양시설 공사를 한다. 포스코건설의 공사금액은 7500억원 규모다. 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을 포스코건설이 일괄 수행(EPC)한다.
롱손석유화학단지는 롱손페트로케미컬이 바리어붕따우성 롱손섬에 건설하는 베트남 최초의 석유화학단지다. 사업주체는 에틸렌 플랜트를 포함해 폴리프로필렌·폴리에틸렌 플랜트와 기타 유틸리티 설비 등으로 나눠 발주했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에틸렌 플랜트를 SK건설이 수주하고, 기타 유틸리티 설비를 포스코건설이 따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