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다음달 16일 설을 앞두고 가격을 10만원으로 낮춘 한우 선물세트를 내놨다. 현대백화점이 10만원짜리 한우선물 세트를 내놓은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개정돼 이달 말부터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으로 오른 데 따른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 중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종류를 지난해 설보다 50%가량 늘렸다고 14일 발표했다. 5만~10만원대 선물세트는 60종으로 지난해 설(29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이 가운데 한우 선물세트의 인기가 많을 것으로 현대백화점은 예상하고 있다. 현대특선 한우 성 세트(1.35㎏)는 명절 선물판매 기간 가장 인기 있는 부위인 불고기(0.9㎏)와 국거리(0.45㎏)로 구성했다.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과 현대H몰에서도 불고기(0.9㎏)·국거리(0.9㎏)로 구성된 10만원짜리 한우 냉장 선물세트(현대특선한우 센스 세트)를 판매한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한우세트는 20만원대가 많았지만 2개월 전에 미리 한우를 사놓고, 산지 직거래 등을 통해 선물세트 가격을 10만원으로 맞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33㎝ 이상 국산 민어 6마리를 말린 ‘민어 세트’(10만원), 전복 20마리를 담은 ‘알뜰 전복 세트’(8만원) 등 10만원 이하 국내산 농·축·수산물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내놨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