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자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차가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보다는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지만 광주광역시와 부산을 제외한 전국에선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주택경기 전망, 광주·부산만 '맑음'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 주택사업 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75.9를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달 전망치(69.1)보다 6.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HBSI는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개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다. HBSI가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달 전국 HBSI 전망치는 지난해 10월(71.2) 이후 처음으로 70선을 회복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았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작년 말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69곳을 선정한 영향 등으로 규제 우려와 개발 기대가 시장에 공존하고 있다”며 “주택시장 급락 위험이 둔화되면서 일부 지역 위주로 연초 전망치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110, 부산이 100을 기록하며 기준선을 회복했다. 전월 각각 71.9, 65.0을 기록한 이후 35포인트 이상씩 올랐다. 서울은 전월(82.4)보다 오른 97.2를 냈다. 세종(97.0)과 강원(92.3)도 90선을 넘었다.

이 외 대부분 지역의 전망치는 70~80선에 그쳐 주택사업경기 지역 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전월(63.2)보다 소폭 오른 67.7을 기록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60선에 머물렀다. 전북(72.0) 경북(75.0) 등도 하강 전망이 우세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