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사 이노션이 CES 가는 까닭은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8’에 부스를 차려 참가한다. 광고회사가 독자적으로 CES에 참가하는 이유는 뭘까.

이노션은 CES에서 운전자를 위한 스마트 선글라스 ‘글라투스’(사진)를 선보인다. 이 선글라스는 안경다리를 교체해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세 종류 안경다리에는 각각 졸음운전 방지, 위험운전 방지, 청각장애·난청 운전자 위험 소리 지원 기능이 들어 있어 운전자가 골라서 착용할 수 있다.

이노션 관계자는 “마케팅 영역이 과거와 달리 상품기획 단계부터 시작된다”며 “스마트 선글라스를 통해 광고회사가 상품기획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메시지를 광고주에게 전달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선글라스는 광고·마케팅에 쓸 가상현실(VR) 등의 신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시중에 있는 제품은 각종 기능을 한데 넣어 두께가 두껍고 착용감이 불편하니 안경다리를 교체하는 제품을 개발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였다. 사내 반응도 좋았다. 안건희 이노션 사장은 “광고회사의 창의성과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의 불편을 해결해줄 아이디어라면 뭐든 적극 추진해보라”고 주문했다.

이노션은 글라투스를 이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와 해외에 출시할 예정이다. 앞으로 운전뿐 아니라 여행, 운동 등에 쓸 수 있는 선글라스 신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