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가 0.5%포인트(p) 상승하면 생보업계 자본적정성에 부정적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4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시장금리 0.5%p 오르면 생보업계에 채권평가손실이 7조원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생보사 매도가능채권 규모는 6월 말 기준 213조7천억원이다.

이렇게 되면 생보사 평균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 비율)이 6월 말 272.0%에서 21.7%p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가 1.50%p 오르면 RBC비율은 207.6%로 64.4%p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보험계약 회계기준(IFRS17)이 시행되면 시장금리 상승이 채권평가손실 확대와 부채평가액 축소를 동시에 초래해서 충격이 상당폭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안정보고서] 금리 0.5%p 상승하면 생보업계 7조 평가손
IFRS17은 지난 5월 발표됐고 2021년 시행 예정이다.

보험부채 시가평가로 부채규모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6월 말 기준 생보사 부채규모 543조6천억원이 2021년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보면 보험부채가 31조1천억∼44조7천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한은은 새로운 회계기준과 금리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산·부채 관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