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12월 전국 분양시장은 지난달보다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7일 이달 분양경기실사지수(HSSI)가 67.3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4.7포인트 내린 수치다.

하락폭이 크진 않지만 전국이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했다. 80선을 넘은 지역은 서울(84.8)이 유일했다. 서울에서도 지역별, 단지별 국지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산연은 전망했다.

충천권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분양시장 여건이 전국에서 가장 좋지 않을 전망이다. 충북이 55.2, 충남이 60.0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서산과 당진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충청권의 미분양관리지역은 총 7곳으로 늘어났다.

경상권도 하락폭이 컸다. 경남은 27.0포인트 내린 63.6, 경북은 15.4포인트 내린 53.6으로 집계됐다. 경북의 HSSI 전망치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경북에서 주택분양사업을 계획하는 사업자의 경우 분양성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분양시기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광주(77.4) △제주(75.0) △대전(73.5) △세종(71.9)은 70선을 나타냈다. 광주와 제주는 조사 시작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다. 다만 10월 첫 조사 당시 수치가 낮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판단된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이달 예상분양률은 전국이 69.4%로 전망됐다. 서울은 90.6%로 지난달(91.4%)과 마찬가지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인천·경기권(70.9%) △대구·부산·경상권(70.7%) △광주·전라권(66.5%) △제주권(65.9%) △대전·충청권(65.5%) △강원권(65.4%) 순으로 조사됐다.

김 실장은 “강원권의 예상분양률이 낮은 만큼 강원권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사업장은 체계적인 분양마케팅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