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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억도 비쌌는데 7억 내라네요"…상계주공5단지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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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담금 비싸 시공사 바꿨는데…'분담금 7억' 주장 나와
    계속 오르는 공사비…시공사 교체 결국 자충수 됐나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5단지 전경. 사진=한경DB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5단지 전경. 사진=한경DB
    지난해 공사비 갈등 끝에 시공사 계약을 해지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사비 상승에 집주인들의 분담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 일부 소유주들 사이에선 전용면적 31㎡ 소유자가 전용 84㎡를 받으려면 7억원에 달하는 분담금을 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시공사 계약 해지의 원인이 됐던 기존 분담금 5억원보다 2억원가량 늘어난 액수다.

    사업시행자 한국자산신탁은 분담금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새로 시공사를 선정한 다음에나 공사비를 산정할 수 있다는 이유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단순히 소유주들 사이에서 흘러나온 루머"라며 "시공사도 선정되지 않았고, 공사비 윤곽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분담금을 추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비업계에서는 분담금이 대폭 늘어나는 상황을 피하진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시공사 계약을 해지하고 사업이 반년 넘게 지연되고 있는 데다, 최근 서울 외곽 지역 재건축 평균 공사비가 3.3㎡당 800만원을 넘어서고 있는 탓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3.3㎡당 공사비 850만원을 가정하더라도 총공사비는 42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며 "상계주공5단지는 사실상 1대 1 재건축이기에 조합원 분담금이 많을 수밖에 없다. 공사비도 계속 오르기에 나중에는 전용 84㎡ 분담금이 7억원보다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상계주공5단지는 전용 31㎡ 단일 면적으로 이뤄진 840가구 규모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996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인데, 156가구는 공공임대 물량이다. 일반분양을 통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5억도 비쌌는데 7억 내라네요"…상계주공5단지 '날벼락'
    공사비가 오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서초구 신반포22차 재건축 조합은 최근 조합원 총회를 열고 3.3㎡당 공사비를 596만원에서 13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비사업 공사비 기준 3.3㎡당 역대 최고다.

    수익성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재건축 사업에 뛰어들길 꺼리면서 시공사를 확보하고자 자발적으로 공사비를 올리는 아파트도 늘어가고 있다. 사업 지연으로 인한 손해를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공사비를 올리는 것이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27차 재건축조합은 지난 1월 시공사 선정 입찰 당시 3.3㎡당 공사비를 908만원으로 제시했다가 유찰되자 2차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에서 공사비를 959만원으로 올렸다. 마포구 마포로1-10지구 재개발조합도 3.3㎡당 공사비를 930만원에서 1050만원으로 올려 제안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분양을 마친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사례만 보더라도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했다면 분담금 규모가 줄었을 것"이라며 "'시간은 돈'이란 말처럼 비용을 줄이려면 사업이 지연되는 것을 최우선으로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5단지 사업시행자 한국자산신탁은 오는 8월 노원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내년 초 재건축 시공사를 다시 선정할 예정이다. 멈췄던 재건축 시계가 다시 움직이면서 집값도 회복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31㎡가 지난달 5억2300만원에 거래됐다. 연초 거래된 4억6000만원보다 6300만원 오른 수준이다. 단지 인근 개업중개사는 "연초보다는 분위기가 나아졌다"고 말했다.

    오세성/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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