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10년 이상 된 아파트가 전체 가구의 80% 이상인 서울 자치구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주 청약을 받거나 모델하우스를 여는 ‘사가정 아이파크’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서울 항동지구 제일풍경채’ 등의 공통점은 입주 10년 이상 아파트 비중이 80%를 웃도는 지역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현대산업개발은 27일 중랑구 면목동에서 사가정 아이파크 분양에 나선다. 11개 동, 1505가구(전용 59~114㎡) 규모다. 이 중 102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물량의 90% 이상이 중소형으로 이뤄졌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을 통해 강남구청역까지 약 15분이면 갈 수 있다. 경전철 면목선 늘푸른공원역(가칭)도 개통 예정이다. 용마산과 중랑천 수변공원 등이 인근에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같은 날 제일건설은 구로구에서 항동지구 제일풍경채를 선보인다. 총 345가구(전용 84~101㎡) 규모다. 지하철 1호선 역곡역이 차량으로 3분 거리에 있고, 온수역(1·7호선)도 가까운 편이다.

영등포구에선 한화건설이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0층 총 296가구다. 아파트 185가구(전용 29~84㎡)와 오피스텔 111실(전용 18~32㎡),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총 164만1383가구 가운데 입주한 지 1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는 전체 물량의 78%(128만4345가구)에 달했다. 영등포구(87%) 구로구(81%) 중랑구(80%) 등은 준공 10년 넘은 아파트 비중이 80%를 웃돌았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