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운니동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된 ‘래미안DMC루센티아’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지난 13일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한경DB
서울 운니동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된 ‘래미안DMC루센티아’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지난 13일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한경DB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지역에 대한 청약 규제가 처음 적용된 ‘래미안DMC루센티아’가 평균 10 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 규제가 대폭 강화됐지만 서울 지역의 청약 열기는 그대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래미안DMC' 평균 경쟁률 15대 1
1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1순위 당해지역 청약을 받은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래미안DMC루센티아는 일반분양 38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802명이 몰려 평균 15.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난달 개정된 주택공급 규칙에 따라 전용 85㎡ 이하 주택을 100% 가점제로 공급한다.

최고 경쟁률은 대형인 전용면적 114㎡ 주택형에서 나왔다. 11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362건이 신청해 32.9 대 1로 마감됐다. 가점 규제를 피하려는 수요자가 몰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용 85㎡를 초과한 주택은 50% 물량을 추첨제로 공급할 수 있다. 전용 59㎡도 29.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날 당해지역 1순위 자격은 청약통장 가입 기간 2년 이상, 서울지역 거주 기간 1년 이상 요건을 갖춰야 주어졌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의 첫 일반분양 아파트인 ‘시흥장현리슈빌’은 855가구 모집에 1907명이 신청해 평균 2.2 대 1의 청약률을 보였다. 전용 112~119㎡ 중대형을 제외하곤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전용 76㎡가 14.6 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건설·부동산 연구위원은 “공급이 부족한 서울과 수도권에선 분양시장에 악재라 할 만한 규제가 나와도 새 아파트에 대한 시장의 잠재 수요를 누르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