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가계의 주택구입 부담을 수치화한 '주택구입부담지수(K-HAI)'가 4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27일 주금공에 따르면 K-HAI는 올해 2분기 전국 평균 60.1로 지난해 2분기(55.3)보다 4.8포인트 상승했다.

K-HAI는 중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소득의 25%가 원리금 상환에 들어가는 것을 기준(100)으로 삼았다.

기준치보다 높을수록 주택구입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다.

주금공은 "지수 상승은 아파트 가격이 올랐고, 대출금리도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HAI는 지난해 2분기 55.3에서 3분기 56.0, 4분기 58.9, 올해 1분기 59.3, 2분기 60.1로 연속 올랐다.

올해 2분기 기준 지역별 K-HAI는 서울이 107.2로 가장 높았고 제주 87.7, 부산 73.0, 대구 72.2, 경기 69.9 순이다.

주금공은 "8·2 부동산 대책 및 투기과열지구 추가지정 효과와 금리변동 등이 향후 K-HAI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