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가 수제쌀핫도그 브랜드인 명랑핫도그에 연 500억원어치에 달하는 식자재를 공급한다. 가맹사업 1년여 만에 매장 수가 700개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명랑핫도그는 CJ프레시웨이와의 상생협약을 통해 신제품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사업을 하는 CJ프레시웨이는 명랑핫도그와 ‘식자재 납품과 브랜드 인큐베이팅 및 사회공헌활동’을 함께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26일 맺었다고 발표했다.

CJ프레시웨이는 이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명랑핫도그에 들어가는 소시지와 콩기름, 쌀가루, 치즈 등 식자재를 공급한다. 식자재 공급 규모는 연간 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CJ프레시웨이는 설명했다. 식자재 납품 규모를 기준으로 봤을 때 명랑핫도그 본사와 가맹점이 1년간 올릴 매출은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명랑핫도그는 가맹점 수 기준 1위 핫도그 프랜차이즈다. 현재 전국 매장 수는 730개에 달한다. 작년 7월 부산대 본점을 열고 9월에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후 1년간 급속히 성장했다. 인기 메뉴인 먹물치즈핫도그와 모짜체다핫도그, 점보핫도그 등 일곱 가지 메뉴를 팔고 있다.

업계에서는 명랑핫도그의 성장 배경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트렌드와 1인가구 증가, 전통 간식에 대한 발상의 전환 등으로 꼽는다. 1000~2000원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점이 최근 트렌드와 잘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다. 쫀득한 쌀반죽, 다양한 메뉴와 시즈닝 등으로 차별화한 것도 반응이 좋았다.

창업 비용 부담이 적은 것도 가맹점이 빠르게 늘어난 이유다. 작은 공간에서 반조리된 제품을 튀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매장이 작아도 된다. 명랑핫도그 가맹점 가운데는 20~30대 청년들이 동업해 낸 매장도 상당수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 신메뉴 개발 제안 등 인큐베이팅 활동으로 명랑핫도그의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