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분양 큰 장'…올들어 전국 최대 4만2000가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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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청약 시스템 개선 작업으로 9월 중순 이후 분양 불가능
건설사, 줄줄이 내달 연기
래미안 DMC 루센티아 등 관심…수도권 외곽은 입지 따라 희비
건설사, 줄줄이 내달 연기
래미안 DMC 루센티아 등 관심…수도권 외곽은 입지 따라 희비
일신건영은 당초 이달 강원 속초시 조양동에서 ‘속초 조양동 휴먼빌’ 아파트 378가구를 분양하려고 했다. 하지만 모델하우스 개장 시기를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해 다음달 13일로 늦췄다. 조태성 일신건영 사장은 “금융결제원이 이달 청약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아파트투유’ 운영을 중단하는 데다 추석 연휴가 길어 다음달 분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이달 중하순으로 잡았던 청약 일정을 다음달로 미루면서 올 들어 최대 규모의 분양시장이 10월에 열릴 전망이다.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하는 분위기인 데다 입지 여건이 뛰어난 물량도 많아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10월 분양 봇물
국토교통부가 ‘8·2 부동산 대책’에서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 제도를 변경함에 따라 금융결제원의 청약시스템도 이에 맞게 바꿔야 한다. 국토부는 주택공급규칙 개정과 청약 시스템 개선 등을 거쳐 20일께부터 새 청약 시스템을 가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선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2년(납입 횟수 24개월)이 지나야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나오는 민간 아파트의 경우 전용 85㎡ 이하 주택유형을 모두 가점제로 공급한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이었던 8개 단지, 4100여 가구가 다음달로 공급 일정을 늦췄다. 이에 따라 다음달 분양 물량은 4만2000여 가구로 올 들어 월별로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남가좌동 가재울5구역 ‘래미안 DMC 루센티아’(조감도·997가구)가 이달에서 다음달로 공급 시기를 늦춰 잡았다. 이 단지는 강남 부촌 공급물량(래미안 강남포레스트 등)에 적용하는 음성인식 스마트 홈 시스템을 똑같이 설치한다. 구로구 항동지구 7블록의 ‘항동지구 제일 풍경채’(345가구)와 홍은6재건축 단지인 ‘홍은 두산위브’(326가구)도 다음달 공급된다.
경기 시흥시에서는 은계지구 ‘제일풍경채’(429가구)와 장현지구 ‘계룡리슈빌’(891가구)이 다음달 공급될 예정이다. 화성 동탄2신도시 C3블록에 들어설 ‘동탄 1차 대방디엠시티’(463가구)도 다음달로 공급 시기를 조절했다. 대림산업도 추석 연휴로 인한 마케팅 활동 중단 등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서울 응암2구역, 거여2-2구역 등 4개 단지 분양을 다음달 하순으로 잡았다.
◆추석이 변곡점 될 듯
추석 연휴가 분양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긴 명절 연휴에 일가친척이 모여 내집 마련에 대해 의견을 나눌 가능성이 높아서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대표는 “매년 추석 가족 모임이 분양시장의 큰 변수가 돼 왔다”며 “올해는 8·2 대책의 파급력에 대한 의견교환이 많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분양마케팅업체 반더펠트의 호한철 사장은 “기존 아파트 시장의 ‘거래 공백’ 상태와 전·월세 시장 동향도 가을 분양시장의 향배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울권과 지방 대도시는 신규 공급이 부족한 데다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 추석 이후에도 청약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수도권 외곽과 지방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건설사들이 이달 중하순으로 잡았던 청약 일정을 다음달로 미루면서 올 들어 최대 규모의 분양시장이 10월에 열릴 전망이다.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하는 분위기인 데다 입지 여건이 뛰어난 물량도 많아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10월 분양 봇물
국토교통부가 ‘8·2 부동산 대책’에서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 제도를 변경함에 따라 금융결제원의 청약시스템도 이에 맞게 바꿔야 한다. 국토부는 주택공급규칙 개정과 청약 시스템 개선 등을 거쳐 20일께부터 새 청약 시스템을 가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선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2년(납입 횟수 24개월)이 지나야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나오는 민간 아파트의 경우 전용 85㎡ 이하 주택유형을 모두 가점제로 공급한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이었던 8개 단지, 4100여 가구가 다음달로 공급 일정을 늦췄다. 이에 따라 다음달 분양 물량은 4만2000여 가구로 올 들어 월별로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남가좌동 가재울5구역 ‘래미안 DMC 루센티아’(조감도·997가구)가 이달에서 다음달로 공급 시기를 늦춰 잡았다. 이 단지는 강남 부촌 공급물량(래미안 강남포레스트 등)에 적용하는 음성인식 스마트 홈 시스템을 똑같이 설치한다. 구로구 항동지구 7블록의 ‘항동지구 제일 풍경채’(345가구)와 홍은6재건축 단지인 ‘홍은 두산위브’(326가구)도 다음달 공급된다.
경기 시흥시에서는 은계지구 ‘제일풍경채’(429가구)와 장현지구 ‘계룡리슈빌’(891가구)이 다음달 공급될 예정이다. 화성 동탄2신도시 C3블록에 들어설 ‘동탄 1차 대방디엠시티’(463가구)도 다음달로 공급 시기를 조절했다. 대림산업도 추석 연휴로 인한 마케팅 활동 중단 등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서울 응암2구역, 거여2-2구역 등 4개 단지 분양을 다음달 하순으로 잡았다.
◆추석이 변곡점 될 듯
추석 연휴가 분양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긴 명절 연휴에 일가친척이 모여 내집 마련에 대해 의견을 나눌 가능성이 높아서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대표는 “매년 추석 가족 모임이 분양시장의 큰 변수가 돼 왔다”며 “올해는 8·2 대책의 파급력에 대한 의견교환이 많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분양마케팅업체 반더펠트의 호한철 사장은 “기존 아파트 시장의 ‘거래 공백’ 상태와 전·월세 시장 동향도 가을 분양시장의 향배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울권과 지방 대도시는 신규 공급이 부족한 데다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 추석 이후에도 청약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수도권 외곽과 지방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