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이달 초 발표한 '8·2 부동산대책'이 전·월세 불안만 야기하고 더 나아가 5년 뒤 집값 급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고종완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초빙교수는 16일 바른정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부동산대책 평가 토론회'에서 "8·2 부동산대책은 집값 급등의 근본 원인 진단과 처방이 미스매치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고 교수는 "2012년 이후 전셋값 고공행진과 집값 급등의 원인은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 그리고 공급 불균형을 틈타 실수요자가 아닌 '갭 투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투기수요만을 서울 집값 주범으로 인식해 돈줄을 차단하는 대응 전략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교수는 "만성적인 공급부족 지역인 서울 등 수도권의 30~40대 전세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 급증이 우려된다"며 "공급확대와 전·월세 안정 대책이 빠진 투기수요 정책은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8·2 대책은 단기 진정효과만 기대될 뿐 오히려 5년 뒤에는 집값이 급등할 우려도 있다"며 "과도한 규제는 거래절벽으로 이어져 시장이 경착륙할 가능성도 크다"고 주장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8·2 대책 발표를 전후해 1주일간 서울의 부동산 거래 규모가 82% 하락한 287건에 그쳤다며 이른바 '거래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심 교수는 "투기과열지구를 지정하는 등 수요 억제책으로 집값 가격을 안정화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라며 "유사한 제도를 운용했던 2005년만 해도 서울과 강남 아파트 상승률은 각각 9.08%, 13.53%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돌아보면 이러한 대책을 발표했을 때 단기적 거래절벽과 가격 하방, 장기적 가격 상승이 반복됐다"며 현 정부의 대책은 설익은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시장 전문가인 장용석 장대장부동산그룹 대표이사는 현 정부의 대책은 주택시장의 개별성을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며 부동산 종류별 대응책을 주문했다.
장 대표이사는 "아파트는 호황이지만 다세대주택은 불황인 케이스도 많다"며 "국지적 부동산시장의 개별성을 무시한 채 정부 편의상 행정구역의 단위로 자르고, 부동산 종류에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규제책을 세운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꼬집었다.
토론회에 앞서 바른정당 김세연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대책은 실수요자를 위한 공급 대책 없이 시장을 억누르는 것뿐"이라며 "과거 부동산대책 실패로 집값 폭등을 가져왔던 노무현 시즌 2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GS건설이 출산과 육아 관련 사내 제도를 개편하고,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인구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인구문제 인식개선’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4일 밝혔다. 인구문제 인식개선 캠페인은 저출생·고령화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 기획했다. 다양한 기업 및 공공기관이 릴레이 형식으로 동참하고 있다. 허 대표는 송병준 컴투스 의장의 지목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 다음 참여자로는 조현민 한진 사장이 지목됐다.앞서 GS건설은 임신부터 출산, 육아 전 주기에 걸쳐 직원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사내 제도를 지난해 7월 개편했다. 난임 시술비와 산후조리원 비용 등을 지원한다. 또 법적으로 지정된 육아휴직 기간을 추가로 최대 1년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남성 직원을 위해 배우자 출산휴가도 기존 10일에서 2배 확대 적용했다.이 회사는 2010년 건설업계 최초로 직장 내 어린이집을 만들어 운영해오고 있다. 직원에게 질 좋은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녀 양육을 지원해 일과 가정의 균형을 돕기 위한 취지다. GS건설 사내어린이집은 정원 64명 규모로 운영되며, 1세부터 5세의 임직원 자녀가 대상이다.허윤홍 대표는 “저출생 문제가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사내 제도를 만들고 이를 눈치 보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며 “GS건설은 앞으로도 일과 가정의 균형 지원을 통해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신입 사원 49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4일 밝혔다. 모집공고는 오는 4일 SH공사 홈페이지에 게시한다.모집 인원은 사무직 16명, 기술직 15명, 주거복지직 18명이다. △사무직(경영 지원 및 사업 관리, 전산) △기술직(토목, 건축, 기계, 전기, 조경) △주거복지직(사무, 기술) 등이다. 경영 지원 및 사업 관리(사무직), 토목(기술직), 건축(기술직), 사무원(주거복지직) 등 일부 인원은 장애인 제한 경쟁 방식으로 채용한다.SH공사는 채용 과정 전반에서 직무 역량을 중심으로 한 평가를 실시해 해당 직무에 적합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서류 접수 후 서류 전형과 필기 전형(인성 검사 포함) 및 면접 전형(직무 수행 능력 면접 및 인성 면접)을 진행하며, 인적 사항을 철저히 배제한 전면 정보 가림(블라인드) 채용으로 진행한다.서류 전형 단계에서는 직무 관련 경험·능력 및 향후 직무 수행 계획을 중심으로 한 입사 지원서를 평가하며, 직무 관련 주제에 대한 발표 및 토론 면접을 실시해 지원자의 실질적인 역량 및 직무 적합성을 평가할 예정이다.지원서 접수는 4일부터 25일까지 채용 누리집을 통해 받는다.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는 내달 4일, 필기전형은 4월 12일 진행한다. 면접전형은 4월 중 시행 예정이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5월 14일 예정이다. 채용 직무별 설명서는 채용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사항이 있을 경우 직종별 채용 홈페이지의 '질문하기' 게시판 또는 채용 문의 콜센터를 이용하면 된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서울 주요 자치구에 있는 신축과 재건축 단지의 가격 차이가 벌어졌다는 분석이다.4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자료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더딘 모습을 보였다. 2024년 하반기 기준 최저가격 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서초구, 송파구, 영등포구, 노원구 등 주요 지역 모두 서울 평균 (16.6%포인트)와 자치구 평균 가격 상승률을 하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여파로 공사비 및 사업비 증가 등 영향을 받아서다.다만 재건축 단지 내에서도 양극화는 심화했다. 강남구 재건축 단지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12.3%포인트 올랐고 서초구도 4.7%포인트, 송파구도 4.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노원구는 0.7%포인트 내리면서 되려 뒷걸음질쳤다.정치적 불확실성, 미국 고물가 장기화 우려 등 외부 변수로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계속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수요가 몰린 것이다. 반면 서울 주요 자치구 신축 아파트는 전반적으로 가격 강세를 보였다. 서초구의 경우 2024년 하반기 기준 전기 대비 증감률 21.3%포인트, 최저가격 대비 증감률 49.4%포인트를 각각 기록해 서울 주요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 연구원은 " 2024년 하반기 서울 주요 자치구 신축과 재건축 아파트 3.3㎡당 매매 실거래 평균 가격 격차와 배율 추세를 살펴보면 송파구를 제외한 대부분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신축 아파트 대비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이어 "서초구는 2024년 하반기 기준 신축 아파트가 재건축 아파트와 4275만 원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