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협력업체로부터 뇌물도 받은 혐의로 잇따라 구속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정보기술(IT) 전문업체 코오롱베니트의 영업팀장인 손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13일 발부했다. 손씨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코오롱베니트의 남품업체 A사에 허위로 물품대금 5억원어치를 지급해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업체에 용역비 등을 4억여원 부풀려 지급해 회사에 피해를 준 혐의도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코오롱베니트의 사업부장이던 김모씨와 시업지원팀장 출신의 김모씨도 비슷한 이유로 구속됐다. 연루된 납품업체 대표들도 대거 구속됐다. 지난달 3명에 이어 이달에 1명이 추가로 구치소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은 코오롱베니트 간부들과 짜고 회사 재고 물품을 횡령하고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