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글로벌 영구채 발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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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달러 연 3.95%…생보사 최초
수요예측에 모집액의 11배 몰려
수요예측에 모집액의 11배 몰려
교보생명이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30년 만기 영구채 5억달러(약 56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전날 벌인 수요예측에 글로벌 기관투자가 270곳이 약 55억달러의 매수주문을 냈다. 올해 한국 기업이 발행하는 해외 채권 중 가장 많은 투자 수요가 몰렸다. 지역별 투자자 비중은 아시아 61%, 미국 23%, 유럽 16%였다. JP모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UBS증권, 노무라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하는 회사의 결정에 따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이다. 대신 회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되면 채권 이자 지급을 중단할 수 있고 청산 때 원리금 상환순위도 후순위여서 금리가 높은 편이다.
발행금리는 연 3.95%로 5년 만기 미국 국채보다 2.0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지금까지 아시아 보험사들이 발행한 영구채 중에는 가장 낮다. 교보생명이 당초 희망했던 수준(연 4.5%)보다도 0.55%포인트 떨어졌다. 해당 채권에 붙는 글로벌 신용등급은 ‘A3(무디스 기준)’로, 이 회사 신용등급(A1)보다 두 단계 낮다.
교보생명은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자본 확충에 성공,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올 1분기 기준 235%인 RBC비율이 약 250%로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2021년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니라 시가로 평가해야 하는 새 보험업 회계처리 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국내 보험사에 RBC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30년 만기 영구채 5억달러(약 56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전날 벌인 수요예측에 글로벌 기관투자가 270곳이 약 55억달러의 매수주문을 냈다. 올해 한국 기업이 발행하는 해외 채권 중 가장 많은 투자 수요가 몰렸다. 지역별 투자자 비중은 아시아 61%, 미국 23%, 유럽 16%였다. JP모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UBS증권, 노무라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하는 회사의 결정에 따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이다. 대신 회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되면 채권 이자 지급을 중단할 수 있고 청산 때 원리금 상환순위도 후순위여서 금리가 높은 편이다.
발행금리는 연 3.95%로 5년 만기 미국 국채보다 2.0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지금까지 아시아 보험사들이 발행한 영구채 중에는 가장 낮다. 교보생명이 당초 희망했던 수준(연 4.5%)보다도 0.55%포인트 떨어졌다. 해당 채권에 붙는 글로벌 신용등급은 ‘A3(무디스 기준)’로, 이 회사 신용등급(A1)보다 두 단계 낮다.
교보생명은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자본 확충에 성공,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올 1분기 기준 235%인 RBC비율이 약 250%로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2021년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니라 시가로 평가해야 하는 새 보험업 회계처리 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국내 보험사에 RBC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